[기자수첩] 멋진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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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멋진 신세계
  • 이우열 기자
  • 승인 2017.11.14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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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우열 기자] ‘미래에는 세상이 어떻게 변할까’에 대한 궁금증은 어느 누구나 갖고 있을 듯하다.

기자 역시 ‘미래 세상’에 대해 관심이 많은 터라, 공상과학 영화들을 즐겨보며 이런 저런 생각에 빠지곤 한다. 특히, ‘인공지능(AI)’을 주제로 한 작품이라면 더더욱 몰입하게 된다.

오래전부터 전세계 대형 IT기업들이 저마다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기술 발전에 전념하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다수의 소비자들은 AI에 대해 막연한 괴리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질적으로 체감하기 어렵거나, 경험했더라도 이를 AI 서비스라고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AI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 자체가 변화해야할 시점에 있는 가운데, 최근 스마트 스피커가 속속들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과 AI의 직접적인 접점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네이버 ‘프렌즈’와 카카오 ‘카카오미니’는 각각 판매 시작부터 동이 나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양사는 ‘AI 생태계 조성’을 꿈꾸며 앞다퉈 자사 제품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연동하고 있다. 음악 감상, 날씨 예보는 물론 번역, 주식, 대화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네이버의 경우 내년 초 실시간 통역이 가능한 블루투스 이어폰 ‘마스’를 선보일 예정으로, 이어폰만으로 서로의 외국인들과 대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처음부터 완벽하진 않겠지만, 얼굴을 맞댄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은 단순 텍스트 번역 이상의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 분명하다.

얼마 전,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현재 음성 인터페이스 시장은 굉장히 초기라고 생각한다”며 “기계와 말하는 것이 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하겠다. 사용자가 기기를 매일 써 볼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AI는 유행이 아니라 기반기술이자 인프라로, 생활의 모든 순간 편리한 인공지능을 만날 수 있게 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급변하는 시대에서 사용자가 다양한 기술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이용하는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리한 세상’이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그려질 ‘멋진 신세계’에 대해 기대감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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