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美 화장품 제조사 ‘누월드’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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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美 화장품 제조사 ‘누월드’ 인수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7.11.1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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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美 로레알 솔론 공장 인수 이후 두 번째
전세계 화장품 ODM 업계 최대 생산능력 확보
사진=코스맥스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코스맥스[192820]는 지난 13일 미국 화장품 제조업체 ‘누월드’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코스맥스 판교 본사에서 진행된 인수 체결식에는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을 비롯해 조나탄 로젠바움 누월드 대표, 수튜 달렉 사장 등 관계자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인수는 2013년 로레알그룹의 오하이오주 솔론 공장 인수 이후 두 번째다. 인수방식은 약 5000만달러(약 558억원) 규모의 100% 지분 인수 방식이다. 코스맥스는 인수 이후 현지 생산설비 및 연구, 마케팅 조직을 강화해 미국 내 화장품 제조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코스맥스가 인수하는 누월드는 1991년 설립된 화장품 전문 제조 회사로 뉴저지에 약 1만3223㎡ 규모(약 4000평)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 1억500만달러(약 1200억원)로 현지 3위 수준이며 올해도 약 10% 내외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직원수는 1000여명으로 색조 제품과 네일, 향수 등을 주로 생산한다. 누월드는 미국 화장품 업계에서는 드물게 전력을 태양광 시스템을 통해 공급받아 친환경 공장으로 손꼽힌다.

특히 누월드는 화장품 ODM 사업뿐만 아니라 OBM(오리지널 브랜드 생산) 사업도 활발히 하고 있다. ‘하드 캔디’(HARD CANDY) 브랜드를 독점 운영, 미국과 캐나다 지역의 월마트 3000여개 지점에 판매하고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미국 화장품 ODM 산업 구조는 대부분 업체가 소규모로 이뤄져 있고 독점적인 지위를 갖는 유통 채널이 없다”며 “이번 코스맥스의 누월드 인수로 대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돼 효율성이 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무엇보다도 누월드 공장은 코스맥스 뉴저지 연구소와 약 40km 거리밖에 되지 않아 현지 고객사와 제품개발의 접근성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더불어 이번 인수로 독립적인 R&I센터(연구소)로 조직을 갖췄다. 미국에서만 총 80여명의 연구원들이 개발하는 제품들은 품질면에서도 경쟁사를 압도할 것으로 판단, 현지 브랜드와의 빠른 사업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석민 코스맥스USA 법인장은 “양사간의 결합으로 영업력을 보강해 내년에는 미국 내에서만 2000억원 이상, 오는 2019년에는 약 3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미국 화장품 ODM 업계에서도 1위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코스맥스USA는 로레알그룹을 비롯해 존슨앤드존슨, 네리움, 메리케이 등의 고객사를 가지고 있었다면 누월드는 글로벌 L그룹을 비롯해 WALMART, SALLY 등 대형 유통에 집중돼 있다. 이 부분은 양사의 고객사가 서로 겹쳐지지 않아 최적의 인수 효과로 평가하고 있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그동안 공을 들여왔던 미국 시장 공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글로벌 고객사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연구개발 및 생산 등 가장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면서 누월드와의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향후 코스맥스와 누월드는 △미 화장품 ODM 시장 조기 선점 △비즈니스모델 다각화(OBM) △연구제조 인프라 확보 및 자동화 통한 제조 원가 절감 △고객 서비스 강화로 인한 수출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누월드 인수를 통해 코스맥스는 △색조, 향수, 네일 제품 보유에 따른 라인업 확대 △원활한 FDA(식품의약국) 대응 △생산효율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그룹 매출 3조 원을 돌파하겠다는 장기 계획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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