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세 멈춰…매도-매수 ‘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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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세 멈춰…매도-매수 ‘간보기’
  • 김보배 기자
  • 승인 2017.09.1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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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주공5단지 재건축 호재…집주인 매물 회수
자료=부동산114 제공

[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8·2 부동산 대책 여파로 하락세를 보이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보합세로 돌아섰다. 잠실주공5단지는 50층 재건축안이 사실상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자 집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하는 분위기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4주간 이어지던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일반아파트 포함 서울 매매가격은 0.05% 상승했다.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 7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심의결과에서 아파트 3개동에 최고 50층 높이의 재건축안이 사실상 통과하면서 호가가 8·2대책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잠실주공5단지의 119㎡는 지난 8일 16억8000만원에 거래된 후 17억원 이상의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는 8·2대책 발표 전 시세와 비슷하며 7월 말 17억2000만원에 팔린 역대 최고가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개포주공과 둔촌주공 등 주요 재건축 단지는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 눈치싸움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일반아파트는 실수요 위주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재건축 하락세가 멈추면서 서울 매매가격은 전주(0.02%)보다 확대된 0.05%올랐다.

서울 자치구별 매매가격은 강남이 0.02%하락했다. 8·2대책 발표 이후 거래가 급감한 뒤 개포동 주공1단지가 1000만~4000만원 하락한 영향이다.

반면 관악구(0.19%), 광진구(0.19%), 서대문구(0.19%), 송파구(0.14%), 강북구(0.14%), 종로구(0.11%)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신도시 매매가격은 분당이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됨에 따라 상승세가 위축됐다.

신도시 매매가격은 전주(0.05%)보다 둔화된 0.03%상승했다. 1기 신도시는 0.04%, 2기신도시는 0.02% 각각 올랐다.

신도시 매매가격은 평촌(0.16%), 위례(0.06%), 판교(0.05%), 분당(0.03%), 일산(0.02%), 중동(0.01%) 순으로 상승했다. 분당은 대책 발표 이후 문의가 감소했지만 급매물이 거래되며 소폭 상승했다.

경기·인천도 전주(0.03%)보다 확대된 0.04%올랐다.

경기·인천 매매가격은 안양시(0.14%), 광명시(0.09%), 고양시(0.08%), 의정부시(0.07%), 인천(0.07%), 시흥시(0.07%), 의왕시(0.06%), 김포시(0.04%)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군포시와 안산시는 각각 0.01% 하락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강동구(0.31%), 서대문구(0.27%), 광진구(0.17%), 관악구(0.07%), 성북구(0.06%)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전세가격은 위례(0.15%), 분당(0.07%), 산본(0.03%) 등은 오름세를 이어간 반면 동탄(-0.20%), 광교(-0.18%) 등은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의왕시(0.11%), 안양시(0.08%), 하남시(0.08%), 부천시(0.07%), 성남시(0.07%), 군포시(0.06%) 등에서 올랐다. 반면 과천시(-0.11%), 광주시(-0.09%). 수원시(-0.05%) 등은 떨어졌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이번주 8·2대책 후속조치로 투기과열지구가 추가로 지정되고 집중모니터링지역이 분류됐다”며 “향후 가계부채종합대책 발표까지 더해져 거래부진이 계속된다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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