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호텔 공사 자금으로 자택 공사비를 충당한 혐의를 받는 조양호(사진) 한진그룹 회장 부부가 최근 경찰에 출석 연기를 요청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3일 “어제 조 회장 측에서 변호인을 통해 연기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조 회장에게 24일 오전 10시,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게는 25일 오전 10시 출석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한진그룹 측은 “조 회장이 현재 신병 치료 차 미국에 머무르고 있어 장시간 항공기 탑승이 불가능하고, 이 이사장 역시 간병을 이유로 당장 출석하기 어려워 소환 연기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조 회장 측으로부터 진단서를 제출받아 검토한 뒤, 추후 소환 일정을 다시 조율할 계획이다.
한편, 조 회장 등은 2013년 5월부터 2014년 8월까지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용 중 30억원을 같은 시기에 진행한 영종도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신축공사 비용에 전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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