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정부 빈약한 국정 인수인계 대해선 “잘못된 것”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청와대 인선과 관련 “내각은 절차가 필요하니 그렇다고 치더라도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은 빨리 갖춰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의 공백이 길어지는 것에 대해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현재까지 청와대의 중요직책인 외교안보 라인에 대해 인선을 늦추고 있다.
신임 안보실장 인선이 미뤄지면서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의 인사인 김 안보실장과의 어색한 동거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14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 당시에는 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나서 수습을 했다.
일각에서는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외교안보 라인의 인사가 더욱 늦어질 경우 연이은 북한 도발에 대한 정부 대응에 미흡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다음 달로 다가온 한미 정상외교에서도 외교안보 라인이 공석일 경우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한편 박근혜 정부가 빈약한 국정자료로 제대로 인수인계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어떠한 기록이든 남겨야 하는 것이고 그래야 역사의 공백이 없는 것”이라며 “우리가 다른 나라에 대해 역사 왜곡을 비판할 수 있으려면 우리 스스로가 역사를 정직하게 남겨놓아야 한다. 우리는 그러지 못하면서 다른 나라가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고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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