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의 자발적 창의개발 프로젝트인 C랩 우수 과제를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에서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도입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C랩에서 개발하고 있는 과제를 CES 전시회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CES 2016에서 선보이는 C랩 우수 과제는 △가상현실(VR) 컨텐츠를 손동작으로 조작할 수 있는 모바일VR용 핸드모션 컨트롤러 ‘링크’ △사용자의 생활습관을 측정해 복부비만을 관리해주는 스마트 벨트 ‘웰트’ △인체를 매질로 활용해 소리를 전송하는 신개념 통화 UX ‘팁톡’ 등이다.
링크는 현실에서 사물을 손으로 조작하듯이 가상현실용 게임·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때 손으로 직관적인 조작을 가능하게 하는 신개념 컨트롤러다.
링크는 PC에 비해 하드웨어 제약이 많은 모바일 VR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웰트는 벨트에 내장된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허리둘레, 식습관, 운동량,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 등을 감지하고,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이를 분석한다. 사용자에게 맞춤형 비만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삼성전자는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협업을 통해 ‘더휴먼핏’ 브랜드의 라인업으로 메인 전시관에서도 소개될 예정이다.
팁톡은 삼성 기어S2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의 소리를 이어폰이나 헤드셋 없이도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해 주는 신개념 통화 UX이다.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한 손가락을 귀에 갖다 대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통화 내용을 다른 사람이 들을 수 없어 공공장소에서 사용하기 편리하고, 공연장·공사장과 같이 주변이 시끄러운 장소에서도 또렷하게 들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 전시회 참가를 통해 C랩에서 임직원들이 개발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전시회에 참관하는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시장 반응을 사전에 점검해 프로젝트 개발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C랩을 통해 100여개 넘는 과제가 진행됐으며, 70여개는 개발이 완료됐다. 이 중 40여개는 사업부로 이관됐다.
또한 외부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과제 7개는 지난 8월과 11월 임직원들이 직접 스타트업을 설립해 독립적인 경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팁톡을 개발한 ‘이놈들연구소’도 이들 중 하나다.
이번 CES 2016에서 선보이는 삼성전자 C랩 우수 과제들은 CES 2016 전시회 기간인 내달 6일~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샌즈 엑스포 1층 G홀 스타트업관(유레카 파크)에서 만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