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차익·정제마진 개선은 일시적 이슈
OPEC 감산·유류세 인하 축소 등 악재 줄줄이
[매일일보 김덕호 기자] 올해 초 50달러에 머물던 국제 유가가 70달러대까지 오르면서 정유사들의 재고차익 기대가 커졌다. 그러나 석유수요 둔화, 공급자주도 유가상승, 유류세 변동 등 시장 악재가 있어 장기적 호재로 볼 수는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중동산 두바이유의 가격은 배럴당 70.1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까지 50달러대를 기록했던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정유사의 재고 관련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가격변동이 산유국의 감산에서 비롯된 점, 정제마진(석유제품을 만들어 얻는 이익) 회복 속도가 더딘 것 등은 악재로 꼽힌다. 이에 업계에서는 올해 실적은 간신히 이득을 보거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우선 업계에서는 이번 유가상승이 수요 증가가 아닌 OPEC 등 산유국의 감산에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지난해 OPEC 10개국과 비 OPEC 11개국은 올해 1~6월 원유 생산량을 작년 10월 대비 각각 80만 배럴, 40만 배럴 줄이기로 한 바 있다. 이에 산유국들은 지난 1월 86%의 감산 이행률을 보였고, 지난 2월 감산 이행률은 101%의 감산 이행률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135%의 감산 이행률을 기록하며 감산 목표를 초과 이행하고 있다. 여기에 리비아, 이란 등 중동지역 정세 불안의 영향으로 공급이 크게 줄었다. 유가가 오른 반면 석유제품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가격하락은 특히 휘발유에서 컸다.OPEC 감산·유류세 인하 축소 등 악재 줄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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