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귀환’… 타이거 우즈, 오거스타 별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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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귀환’… 타이거 우즈, 오거스타 별이 되다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4.1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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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일 2타 줄여 ‘천적’ 몰리나리에 역전
14년 만에 통산 5번째 마스터스 챔피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15번째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획득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돌아왔다.

우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우즈는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즈는 지난 1997년 마스터스에서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챙겼다. 이후 2001년과 2002년 그리고 2005년에도 마스터스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해 14년 만에 통산 5번째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07만 달러(한화 약 23억5000만원)다.

이번 우승으로 잭 니클라우스의 마스터스 최다 우승(6회)에 다가섰다. PGA 투어 통산 우승도 81승으로 늘려 샘 스니드가 가진 최다 우승(82승)에 1승을 남겨두게 됐다. 또, 지난 2008년 US오픈 제패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 통산 15번째 우승 트로피를 챙겼다. 메이저 대회 최다승 기록은 젝 니클라우스의 18승이다.

우즈는 선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10번 홀까지 버디 3개를 기록했지만 보기 3개를 적어내 타수를 몰리나리를 따라잡지 못했다.

하지만 오거스타의 악명 높은 아멘코너는 우즈의 손을 들어줬다. 몰리나리는 아멘코너의 두 번째 홀인 파3, 11번 홀에서 티샷을 해저드에 빠트렸다. 이로 인해 몰리나리는 순식간에 2타를 잃고 우즈와 공동 선두가 됐다.

승부는 15번 홀에서 갈렸다. 우즈는 핀까지 227야드를 거리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반면 몰리나리는 세 번째 샷이 물에 빠져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이후 우즈는 파3, 16번 홀에서 1.5m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몰리나리에 2타 차로 앞섰다. 우즈는 18번 홀 보기로 한 타를 잃었지만 우승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결국 보기이자 우승 퍼팅을 집어넣은 우즈는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우즈에 이어 더스틴 존슨과 잰더 쇼플리가 이날 4타씩 줄이며 브룩스 켑카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해 디오픈 최종 라운드와 라이더컵 때 우즈를 괴롭혔던 몰리나리는 결국 이날 2타를 잃어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5위까지 떨어졌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오거스타 무대에 나선 김시우는 개인 최고 성적을 올렸다. 통산 3번째 마스터스에 출전한 김시우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5언더파 282타로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시우는 지난해 공동 24위에 오른바 있다.

이번 대회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했던 로리 매킬로이·조던 스피스도 김시우와 함께 공동 2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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