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이루면 경제인에 기회 더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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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이루면 경제인에 기회 더 열려”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3.1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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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현대 등 참여한 한-말레이 비즈니스 포럼 연설/ “말레이시아와 한국, 서로 도운 친구이자 중요한 경제파트너”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아세안 3개국을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스마트 시티와 할랄 산업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양국 경제협력방안을 제시했으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국제 지지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전(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두 나라의 각료·기업인들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마하티르 총리님은 지난해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서 ‘과거와 같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사라질 것’이라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강력하게 지지해 주셨다”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이뤄진다면 양국 간 경제협력의 폭은 더욱 넓어질 것이다. 경제인 여러분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와 한국의 긴밀한 협력관계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와 한국은 오랜 교류의 역사 속에서 어려울 때 서로 도운 친구이자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경제파트너”라며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국가 중 한국의 중요한 교역국이자, 투자대상국이다. 양국 간 교역액도 꾸준히 늘어 지난해 200억 달러에 근접했다. 지금까지의 협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함께 미래를 열어가자고 제안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강이 합류하는 곳’, 이곳 쿠알라룸푸르에서 한 줄기 더 큰 강물로 만나, 힘찬 물길을 이루게 될 것”이라며 “양국 간의 경제협력은 양국 국민에게 모두 도움이 되고 함께 번영할 수 있는 방향이 돼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는 양국의 경제협력 중요성을 강조하며 △전기차 공동연구, 스마트시티 조성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공동 대응 △에너지전환·에너지효율 강화 △한류와 할랄을 접목해 글로벌 할랄시장에 공동 진출하기 위한 협력 가속화 등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한·말레이시아 양자 FTA’를 위한 절차에 착수키로 했다”며 “양자 FTA가 빠르게 체결된다면 양국 간 통상협력이 더욱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이노베이션·LG전자 등 한국 경제사절단 기업 88개를 포함해 총 129개사, 200여명의 한국측 기업인이 참석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다렐 레이킹 통상산업부 장관을 비롯한 각료와 기업인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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