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방위 결정에 유료방송 시장 요동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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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방위 결정에 유료방송 시장 요동친다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9.02.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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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방위서 유료방송합산규제 재논의, 공공성 확보 방안 등 25일 열릴 예정
LGU+의 CJH 인수건 맞물려 스카이라이프 분리 가부에 따라 순위 바뀔 전망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국회의 유료방송 합산규제 부활 논의가 오는 25일 열린다. 국회에서 합산규제를 재도입하거나 KT에서 스카이라이프를 분리하도록 요구할 경우 유료방송 시장이 또 한번 요동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M&A(인수합병)하면 고착화된 유료방송 시장 순위도 바뀔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업계와 국회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는 12일 여야 간사 회의를 열고 오는 25일 정보통신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이달 25일 열린 소위에서 KT스카이라이프의 분리 방안, 공공성 확보 방안, 합산규제 재도입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지난달 열린 법안소위에서 과방위 의원들은 KT스카이라이프 공공성 확보 방안 등을 가져오라고 KT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요청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KT스카이라이프가 분리되면 합산규제 재도입은 필요가 없고 분리가 되지 않는다면 합산규제 재도입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의원들은 KT스카이라이프를 분리할 것인가 말 것인가, 공공성 확보를 어떻게 할 것인가 등에 대해 KT와 과기정통부가 안을 가져오도록 했다. 이후 2월 중 법안소위를 다시 열어 그 안을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이번 소위 결과에 따라 유료방송시장이 요동칠 전망이다. 현재 유료방송시장 선두는 KT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KT가 20.67%, KT스카이라이프가 10.19%다. 둘이 합쳐 30.86%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LG유플러스가 CJ헬로 M&A를 앞두고 있어 시장이 동요하고 있다. 같은 기준으로 LG유플러스는 11.41%에 불과하지만 CJ헬로(13.02%)를 인수하게 되면 24.43%로 시장 2위로 뛰어오른다.

이번 과방위 법안심사소위에서 논의가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KT가 KT스카이라이프를 매각하는 형태로 분리시키는 결정이 나올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유료방송시장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를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KT스카이라이프를 분리하는 쪽으로 결정되면 KT는 20.67%로 2위, CJ헬로를 포함한 LG유플러스가 24.43%로 선두를 차지하게 된다.

두 번째로 KT스카이라이프를 분리시키지 않는 결정이 나올 수 있다. 이렇게 되면 KT는 KT스카이라이프와 함께 시장 1위를 지킬 수 있게 된다. 그러나 LG유플러스-CJ헬로 연합 24.43%로 약 6% 격차로 추격을 받게 된다.

또 KT는 M&A에 나서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일한 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를 공공성을 뒤로 한 채 시장점유율 확대용으로 쓴다는 비판을 지난번 과방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지적 받았기 때문이다.

KT는 지난 11일 과방위 여야 간사에 제출한 ‘KT스카이라이프 공공성 확보 방안’에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한 딜라이브 인수 등을 잠정중단한다고 밝혔다. 김성수 의원실 관계자는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한 케이블TV 인수를 의원들이 문제제기를 했기 때문에 인수하지 않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며 “과방위 의원들이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한 케이블TV 인수는 시장교란이나 유료방송시장 독과점을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고 KT가 이에 답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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