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체
HOME 경제 금융·증권
美 증시 급락 여파…침체기 접어든 ‘국내 증시’전문가, “글로벌 경기둔화·국내 기업이익 하향조정 등 악재 많아…당분간 배당·내수株 집중”

[매일일보 이화섭 기자] 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극심한 침체국면에 빠져들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연중 최저치를 경신한 후 1거래일만에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급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미국 증시 급락이 꼽힌다. 달러 강세 전환과 미국 국채 수익률 급등에서 비롯된 글로벌 유동성 환경 변화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위험자산보다 미국 채권에 대한 투자매력을 느끼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안전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미국 증시를 끌어 내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펀더멘탈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가치주가 다소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국내 상장사 기업이익 하향조정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4분기에도 약세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8.94포인트(4.44%) 떨어진 2129.6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거래일보다 40.12포인트(5.37%) 하락한 707.38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달 28일(2343.07) 하락한 후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추락하고 있으며, 코스닥 역시 지난달 28일(822.27)을 기점으로 8거래일 연속 하락장을 연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증시가 안정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미국 증시 급락장세가 진정되야 한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미국 증시 급락 장세가 진정되기 위해선 미국 채권 금리 안정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31.83포인트(3.15%) 폭락한 25,598.74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4.66포인트(3.29%) 급락한 2,785.6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5.97포인트(4.08%) 하락한 7,422.05에 장을 마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10년 기준 3% 이하 영역에 진입할 경우, 가치가 하락한 자산에 대해 추격 매도에 나설 이유가 없다”며 “이달 국내 증시 급락은 펀더멘탈의 문제가 발생산한 것이 아니란 점에서 저가 매력은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외국인 수급 안정이 대외적 금융조건의 변화에서 시작될 수 있는만큼 공격적인 매수 대응의 제약이 있다는 점을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각에선 미국 증시가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아무리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어도 국내 증시가 홀로 버티기는 어렵다며, 당분간 펀더멘탈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가치주가 다소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는 가치주라도 기존의 박스권을 뚫고 주도주가 되기는 쉽지 않은 환경이라는 설명이다.

이은택 연구원은 “실적발표가 중반을 넘어가는 이달 하순 이후에는 낙폭과대 성장주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낙폭과대 성장주에 해당하는 업종·종목이 무엇인지는 이달 하순쯤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국내 상장사 기업이익 하향조정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4/4분기 역시 약세 추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시장은 펀더멘털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며 “글로벌 경기 둔화에 이어 미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코스피 기업이익의 하향 조정도 뚜렷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특히 원·달러 환율이 박스권 상단(1135원)을 넘어서며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심화가 예상된다”며 “코스피도 4분기 약세 추세를 지속해 지수 레벨 다운 가능성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확정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93배인 코스피 2100 전후에서 지지력 테스트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당분간 배당주와 내수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방어력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화섭 기자  seeooob@m-i.kr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