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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론 솔솔…가계·기업 빚 연체율 2개월 연속 상승한국경제, 소비·투자 등 악화에 코스피 수직하락
은행 대출 미상환 리스크 커져…중기 연체 ‘급등’

[매일일보 송정훈 기자] 한국경제가 곳곳에서 이상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고용과 소비, 설비투자 등 각종 거시경제 지표가 악화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도 2.8%(IMF)로 하향조정됐다. 국제 금리와 유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대외의존형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8월과 9월말 2323∼2343선을 형성하던 코스피가 11일 장중 2100대로 급락한 이유다.

특히 15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에 시장 금리 상승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불러올 조짐이다. 주택값이 치솟으며 과열된 부동산 시장에 몰린 빚이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대규모 채무미상환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10년 주기의 금융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 위기의 최대 뇌관은 경제주체들의 빚이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9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807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1000억원 늘었다. 이는 1년 2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한 영향이다.

지난달 말 기준 잔액은 594조7000억원으로 한 달 간 3조6000억원 증가했다. 작년 7월(4조8000억원) 이후 최대폭이다.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원화)은 821조5000억원으로 전월대비 4조2000억원 늘었다. 대기업대출은 분기말 일시상환 등으로 1조2000억원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5조4000억원 늘었다.

여기에 시장금리를 보여주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8월말 1.92%에서 지난 10일 기준 2.06%로 급등하면서 채무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미 채무불이행 리스크가 감지되고 있다. 국내 은행들의 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상승하면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은행권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은 0.61%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0.11%포인트 오른 수치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0.29%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1%)이 0.02%포인트,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49%)이 0.05%포인트 각각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0.87%)은 0.06%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1.80%)은 0.0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65%)이 0.07%포인트나 상승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리스크는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간에 전반적으로 많이 늘어난 가계부채일 것”이라고 말했고 정귀일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대출금리가 0.55%포인트(6월 기준) 높아 향후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압박이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정훈 기자  songhdd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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