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삼성증권 매각설…“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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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삼성증권 매각설…“대체 왜?”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8.09.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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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3위 지위 삼성증권, “매각설은 뜬 소문일 뿐” 일축
삼성생명의 삼성증권 매각설에 대한 추측이 쉽게 가라앉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증권이 위치한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증권업계 3위 삼성증권에 대한 매각설이 끊이질 않고 있다. 삼성그룹 내 지배구조와 관련해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삼성증권은 뜬 소문일 뿐이라며 매각설을 일축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지주회사 전환 인가가 오는 10월내에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7월 금융감독원에 우리금융지주회사로의 전환 인가를 신청했고 승인이 이뤄지면 내년 초 지주사 전환이 가능하다.

우리은행 지주전환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부분은 비은행 부문 사업 강화에 따른 증권사 인수다. 현재 우리은행은 중간 규모 이상의 증권사 인수한 다음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을 증권사로 전환해 합병하는 방안을 유력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증권사 인수합병(M&A)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당초 교보증권과 유안타증권 등이 거론됐지만 대형 증권사인 삼성증권까지 매각설에 휩쌓이면서 분위기를 달궜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삼성증권 매각설은 대체적으로 이렇다. 리테일 부분에 있어서는 우수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지만 삼성그룹 전체 측면에서 보면 자기자본이 4조원이나 되는데 영업이익은 크지 않아 기여도가 적다는 논리다.

이 때문에 ‘1등’ 브랜드 이미지가 강하던 삼성그룹 내에서 삼성생명을 제외한 삼성증권과 삼성카드의 입지가 좁아 늘상 루머로 거론되던 내용이 바로 매각설이다.

다만 업계는 삼성증권 정도면 누구나 M&A에 탐 낼 만한 증권사라는 평이다. 연초부터 사고가 많았지만 삼성증권의 올해 연결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을 3120억원에 달한다. 이는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특히 배당사고로 인한 100억원의 비용 반영 및 연기금 거래중단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적 호조세를 유지했다. 여기에 고객예탁자산은 1분기보다 3조9000억원 순유입되는 등 안정적인 WM고객기반을 확인했다.

지난 4월 우리사주 배당사고가 발생 이후에도 브랜드 이미지가 다소 훼손되긴 했지만, 안정적인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 통과에 따라 삼성전자 주식 처분 압박을 받고 있는 삼성생명이 삼성증권의 최대주주 자리를 내려놓을 가능성도 제기 되지만 가능성은 적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금융사 대주주가 의결권 제한명령에 불복할 경우 ‘주식 처분명령’을 내릴 수 있는 근거를 신설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요건에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금고형 이상을 받은 경우도 추가 됐지만 현재 삼성이 여기에 해당하는 사안은 없다.

삼성증권 역시 근거 없는 매각설에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에 증권사 M&A 소식이 돌면서 삼성증권 매각설도 거론되고 있는데 말도 안되는 얘기다”며 “일부 시장 참여자들이 M&A 가격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만든 헛소문 아닌가 싶다. 삼성증권이 매각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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