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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현대重 노조, 대내외 악재 속 파업 돌입현대차, 12일부터 이틀간 부분파업…7년 연속 파업 불명예
현대중, 13일 금속노조 총파업 동참…5년 연속 파업 예고
지난 5월 23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앞 광장에서 노조가 올해 임단협 투쟁 출정식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대내외 악재 속 동시 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12일부터 이틀간 부분파업을 벌이고, 현대중공업은 오는 13일 금속노조 총파업에 동참한다. 이로써 두 회사는 각각 7년, 5년 연속 파업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12일 현대차 노조는 이날 1조 2시간, 2조 4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13일에는 상급단체인 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총파업 지침에 따라 각 조 6시간 파업에 들어간다.

노사는 앞서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17차 교섭을 가졌으나 주요 쟁점을 놓고 입장차가 커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서 기본급 대비 5.3%인 11만6276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임금피크제 없는 정년 60세 적용, 근로시간 25분 단축 등이 포함돼 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3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200%+100만 원 지급을 제시하고 있다.

회사는 노조의 파업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미국 관세 위협과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중국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사측은 “실적 부진과 미국 관세 위협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파업을 결정한 것은 유감이다”며 “파업을 자제하고 조속히 교섭을 마무리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임단협 난항으로 조선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파업 수순을 밟는다. 노조는 오는 13일 7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간다. 또, 노조는 이날 서울 계동 현대빌딩을 찾아 고용안정 대책을 촉구하는 상경투쟁도 벌일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4월 올해 임금·단체 협상과 관련한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한 데 이어 지난 4일엔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 중지’ 결정까지 받아 파업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을 지난해보다 14만6746원(7.9%) 올리고, 250% 이상의 성과급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임금 동결과 경영 정상화까지 기본급 20% 반납안을 제시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여기에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9일 하청업체 비정규직 근로자를 조합원으로 받아들이는 ‘하청·일반직지회 통합 시행규칙안’까지 통과시켰다. 업계에서는 조합원 수가 점점 줄어들자 하청업체 노조까지 합세해 세력을 늘리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박주선 기자  js753@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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