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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式 정책에 여의도 재건축 번번이 지연되나朴시장, 여의도 마스터플랜 연계
정비계획 수정·사업 ‘발목’ 우려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오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에서 열린 '2018 세계도시정상회의'에서 서울의 도시재생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박 시장은 동행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박원순 여의도 통합 재개발 방안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박원순 시장이 ‘여의도 통합 재개발’ 방안을 밝히면서 여의도 일대 12개 재건축 단지들이 재건축 밑그림을 그리는 계획 단계에서부터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의도 재건축 단지들의 재건축 방향이 다음달 발표될 ‘여의도 일대 종합적 재구조화 방안(여의도 마스터플랜)’에 연동돼 정비계획을 새로 짜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여의도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단지는 총 12개 단지다. 이들 단지는 모두 1970년대에 지어져 재건축 연한(30년)을 채웠지만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의 문턱을 넘은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여의도 공작아파트(1976년 준공·373가구)와 시범아파트(1971년 준공·1790가구)가 지난달 도계위에 상정됐지만 여의도 마스터플랜을 확인한 후 심의를 진행하자는 사유로 보류됐다. 이처럼 서울시가 여의도 마스터플랜과 연계, 정비계획을 심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재건축 사업이 정비계획을 수정해야 할 뿐 아니라 통합 재개발에 밀려 지지부진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 시장이 밝힌 통합개발계획은 현재 윤곽을 드러내긴 했지만, 이르면 다음달 여의도 마스터플랜이 발표된 후 구체적 개발 계획이 하반기 중 확정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현재 마련 중인 여의도 지구단위 계획을 통해 여의도 일대 아파트 재건축도 여의도 마스터플랜에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여의도동 55만734㎡ 공작·수정·광장·시범·대교·한양·진주·초원·서울·삼부·미성 등 11개 단지에 적용, 통합 개발한다는 것. 

박 시장은 지난 10일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 차 찾은 싱가포르에서 “여의도를 통째로 재개발할 것”이라며 “공원과 커뮤니티 공간을 보장하면서 건물 높이는 상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여의도는 서울시 최상위 도시계획인 '2030 서울플랜'에서 강남·광화문과 3대 도심으로 지정돼 있다. 상업지구는 최고 50층 초고층 주상복합 개발이 가능하나 주택지구는 35층 건물 높이 규제가 있다.

박 시장은 “여의도에서 진행 중인 아파트 재건축은 여의도 마스터플랜과 정합성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현재 일반3종주거 용도로 분류된 지역도 준주거나 상업 용도로 변경을 추진하고 용적률과 높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종상향에 관련해 여의도 일반3종주거지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단지에선 이런 서울시 구상에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시 기준에 따르면 종상향은 기부채납을 조건으로 하고 있는데 2011년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시절 한강 르네상스 사업 일환으로 여의도 통합개발 추진시 전체용지의 최대 40% 달하는 기부채납을 요구, 마찰을 빚은 적 있어서다. 이에 기부채납방식을 택할 경우 주민들과의 간극을 어떻게 좁혀 나가느냐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2009년 여의도 일대 통합재건축을 추진했던 ‘한강 르네상스’ 사업이 박원순 서울 시장 취임으로 없던 일이 되면서 여의도 재건축 사업이 대부분 중단되고 답보상태에 빠졌던 터라 이번 통합 재건축 추진에 대한 부정 여론이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여의도 마스터플랜이 진행되면 전체적인 개발계획 틀 속에서 진행돼야 해 단지들 마음대로 우후죽순 재개발할 수 없을 것”이라며 “서울시가 관여해 도시계획을 하면 아무래도 제동이 걸리겠으나, 박원순 시장이 여의도를 세계적 명소로 만들겠다고 공언해 집값이 반등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서 기자  eschoe@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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