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6‧13지방선거 개표가 마무리되면서 보수진영 참패의 진상이 보다 확연히 드러났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부산, 울산, 경남 등 PK에서 참패한 데 그치지 않고,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서울 강남 3구의 ‘보수 불패’ 신화가 깨지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에서도 더불어민주당에게 밀려나고 말았다.
한국당은 서울에서 강남 3구 중 서초구만 지켰을 뿐 나머지 24개 자치구에서 모두 패배했다. 특히 TK(대구경북)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기초단체장의 발길을 허용하면서 향후 선거에서도 TK 사수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는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도 확인된다. 비록 한국당이 승리하기는 했지만 과거와는 달리 압승은 아니었다.
한편 이번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한국당은 전체 226곳 중 53곳을 지키는 데 그치며, 151곳을 민주당에게 내주는 대참패를 당했다. 나머지 지역 중 5곳은 민주평화당이, 17곳은 무소속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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