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뉴스, ‘아웃링크 법제화’ 논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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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뉴스, ‘아웃링크 법제화’ 논의 되나?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8.05.1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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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협회 “포털 ‘아웃링크’ 뉴스 법제화해야”
김경진 “미디어 권력 분산안 국회서 처리해야”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9일 오전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역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뉴스 댓글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포털 뉴스의 ‘아웃링크 법제화’ 요구가 대두되면서 국회 차원의 구체적인 움직임이 일어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신문협회는 “아웃링크 등 포털 뉴스서비스제도와 관련한 내용을 법제화해 네이버뿐 아니라 모든 포털이 적용받도록 하고 포털은 가짜뉴스와 댓글 등을 통한 여론조작을 막을 책임을 뉴스제작자와 함께 져야 한다”고 전날 밝혔다.

신문협회는 “인링크 뉴스서비스를 앞으로 언론사 선택에 따라 아웃링크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은 댓글조작 방치에 대한 비판여론을 일시적으로 무마하려는 저의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네이버[035420] 등 포털사들이 뉴스를 제공하는 방식은 크게 네이버 내에서 해당 기사 본문을 볼 수 있는 ‘인링크’와 해당 기사의 언론사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아웃링크’로 나뉜다.

네이버는 뉴스평가위원회를 통해 평가를 높게 받은 언론사들과 콘텐츠제공(CP) 계약을 맺고 이들 언론사의 기사를 인링크 방식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반면 구글은 모든 뉴스를 아웃링크 방식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인링크 방식은 네이버 내에서 모든 뉴스를 볼 수 있고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댓글 등도 네이버 아이디만 있으면 편리하게 쓸 수 있다.

아웃링크 방식은 해당 언론사 웹사이트로 이동하기 때문에 해당 언론사 웹사이트의 시스템을 따른다. 언론사에 따라 본문을 가리는 광고, 보안위험 등 불편한 점이 있을 수 있다. 댓글도 해당 언론사의 회원가입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러나 인링크 방식의 경우 최근 드러난 드루킹 사건처럼 매크로 등을 이용한 여론조작 사건 등이 일어날 수 있다. 반면 아웃링크 방식에서는 댓글을 언론사마다 따로 달 수 밖에 없으므로 여론이 분산되므로 특정 여론을 인위적으로 형성하기 어렵게 된다.

네이버는 최근 뉴스 시스템 개선안을 발표하면서 CP 언론사를 대상으로 아웃링크 방식 변경의사를 언론사에 문의했지만 실제로는 아웃링크를 원하는 곳은 한 곳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계약 등의 이유로 언론사의 동의가 없으면 아웃링크를 도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도 “네이버의 플랫폼 영향력 유지되는 상황에서 일부 언론사만 아웃링크를 선택하게 되면 트래픽과 광고 수익에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된다”며 “따라서 구글과 같은 전면 아웃링크 방식을 도입해야 미디어 독점을 분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문제가 네이버의 막강한 미디어 영향력으로부터 비롯된만큼 미디어 권력 분산 방안을 하루빨리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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