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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주총 앞두고 현대차그룹 ‘안절부절’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 ISS‧글래스 루이스, 분할합병 반대
오는 29일 열리는 현대모비스 주주총회 주요 안건인 분할합병과 관련해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가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성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을 두고 반대의견이 속출하고 있다.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에 이어 ISS 까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현대차 그룹과 맞서고 있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과 같은 의견이다.

ISS는 “현대모비스 주주는 현대글로비스와 분할‧합병하는 안에 대해 반대하기를 권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주주총회에서 핵심 부품 사업 부문과 모듈·AS부품 사업 부문으로 분할한 다음 모듈·AS부품 사업 부문을 현대글로비스에 합병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ISS는 이번 현대차그룹 개편안이 모비스 주주에게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글래스루이스 역시 현대차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이 의심스러운 경영논리에 바탕을 뒀으며 가치평가가 불충분하게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현대차 그룹은 16일 ISS 반대결정은 심각한 오류를 범하고 있으며 시장을 호도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현대차그룹이 산정한 분할합병 비율은 엄격한 자본시장법 등 국내 법적 근거에 따라 공정하게 산출됐으며 모비스 주주에게 결코 불리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분할합병 비율 1대0.61에 따라 기존 모비스 주주는 글로비스 주식도 함께 받게 되며 모비스 주식 100주를 가지고 있는 주주의 경우 모비스 주식 79주와 글로비스 주식 61주를 받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주가로만 계산해도 이익이다”고 덧붙였다.

잇따른 암초를 만나면서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안 통과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엘리엇이 반대의견을 밝히고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도 합병비율의 적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향방에 대한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모비스 주식 중 47.77%는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우호지분은 기아차 등 계열사를 포함해 30.17%에 불과하다. 현대모비스가 이번 주주총회에서 안건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모비스 주식총수의 3분의 1이상 찬성, 참석 주주의 3분 2 이상 찬성을 충족해야 한다.

하지만 의결권 자문사들의 반대의견에 동조해 외국인들이 엘리엇의 손을 들어줄 경우 현대차그룹은 분합합병은 실패에 그칠 수 밖에 없다.

현대모비스 주가는 의결권 자문사들이 분할합병안에 반대하면서 하락하고 있다. 16일 오전 현대모비스 주가는 23만 5500원까지 떨어졌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인 23만3249원에 근접했다.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주가가 행사가보다 아래로 떨어질 경우 반대표를 행사할 투자자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 반응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며 “주주들이 분할합병 당위성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 가운데 ISS 등 의결권 자문사의 의견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오는 2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합병을 결정한다.

박성수 기자  parkss@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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