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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리아 공습에 불붙은 국제유가…산업별 영향은유가 80달러 시대 오나…“정유·조선 웃고, 항공 울고”
미국의 시리아 공습 등으로 인한 유가 상승으로 국내 산업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에쓰오일 제2아로마틱 콤플렉스 전경. 사진=에쓰오일제공.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미국의 시리아 공습으로 국제유가에 불이 붙었다. 

산유국들의 감산까지 이어지면서 유가가 연말에는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유가 상승 전망에 국내 산업계는 희비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공습이 일어나기 전인 지난 12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브렌트유, 두바이유 등 3대 유종은 각각 배럴 당 67.39달러, 72.58달러, 69.04달러를 기록했다.

공습 이후 국제유가는 크게 올랐다. 13일(현지시간) WTI는 전날보다 0.32달러 상승한 배럴 당 67.3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기간 브렌트유는 0.56달러 오른 배럴 당 72.58달러를, 두바이유는 0.41달러 상승한 배럴당 69.04달러를 나타냈다.

산유국의 감산 행보에 이어 미국의 시리아 공습 사태까지 맞물리면서, 일각에서는 브렌트유가 배럴 당 연내 8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될 경우 국제유가가 올해 배럴 당 100달러를 찍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유가 민감 업종인 정유업계로서는 유가의 오름세가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다가온다. 유가가 상승하면 정유사가 미리 들여온 원유의 재고 평가액이 높아지고, 이는 곧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가가 1달러 오르면 국내 정유 4사(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의 연간 영업이익은 약 13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정유사들은 과도한 유가 상승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중장기적 측면에서 과도한 석유제품 수요의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2015년 저유가 진입 이후에는 석유제품 가격이 내려가면서 수요가 많이 늘었다”며 “원료 가격 상승이 제품가격에 전가가 됐을 때에도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고 설명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자못 반가운 기색이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 연안·심해에서 석유를 시추하는 글로벌 석유업체들의 해양플랜트 발주 물량이 늘어나 수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 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인 흐름으로 보면 긍정적인 요소가 맞다”며 “다만 당장 효과가 일어난다고 보기에는 어렵고, 유가의 상승 기조가 지속 유지된다면 기대해볼만 하다”고 전했다.

반면 항공업계는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유가 상승분에 따라 부과되는 항공권의 유류할증료로 매출 감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유류할증료는 기름 값 부담이 큰 항공사 또는 해운사들이 유가에 따라 운임을 조정하는 대신, 할증료를 부과해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도입된 요금이다. 업계에서는 유가가 배럴 당 1달러가 오를 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입는 손실은 각각 연간 370억원, 2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변효선 기자  gytjs4787@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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