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롯데, 중국 시장 선점 위한 ABS 신·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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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롯데, 중국 시장 선점 위한 ABS 신·증설
  • 변효선 기자
  • 승인 2018.03.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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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 넘어 자동차용으로 확대…일본·대만 등 견제
ABS제품. 사진=LG화학 제공.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LG화학[051910], 롯데첨단소재가 ABS(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타이렌) 신·증설을 고려하고 있으며, 다양한 고급 그레이드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13일 화학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4년간 최고치에 달한 ABS의 영업마진은 LG화학, 롯데첨단소재의 수익 창출에 기여했다. 원료인 AN(Acrylonitrile), 부타디엔, SM(Styrene Monomer)의 가격이 고공 행진한데 이어, 중국공장 일부가 폐쇄돼 중국이 수입을 크게 확대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ABS 시장은 신·증설 프로젝트가 거의 없어 올해도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LG화학, 롯데첨단소재 등은 신·증설을 고려하고 있다. 동시에 자동차용, IT용 등에 투입되는 다양한 고급 그레이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화학의 ABS 생산능력은 175만t으로 세계 2위다. 롯데첨단소재는 56만t으로 5위를 달리고 있다. LG화학은 중국 플랜트 증설이 완료되면 여수(90만t), 중국 Ningbo(80만t)를 포함해 총 200만t 생산체제를 갖춰 글로벌 1위 지위를 다질 수 있게 된다.

다만 중국이 자급률을 확대하면서 대규모 ABS 플랜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공급과잉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이에 일본은 ABS 생산기업들의 구조재편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 내수는 주력인 자동차용이 안정적으로 신장했으나 일반기기, 건축자재, 잡화용이 감소함과 동시에 수입제품으로 전환됨에 따라 일본산 점유율이 낮아졌다.

반면 한국 및 대만 ABS 생산기업들은 생산을 늘려 수출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시장은 공급이 150만t 가량 부족한 상태로 수입을 통해 내수를 커버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자급률이 향상됨에 따라 수입이 감소했으나 품질 면에서 문제가 있고 수요처가 요구하는 그레이드를 모두 충족시키지 못해 당분간 수입에 의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LG화학의 ABS 최신 기술 개발 동향 관련한 교육이 내달 화학경제연구원의 폴리머 교육(I)에서 열린다. 폴리머 교육(I)은 범용 폴리머의 기초적인 내용을 아우르며 신규 그레이드 연구 개발 동향을 소개하는 자리다. 4월 19일부터 20일까지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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