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무술년 상반기 공채 돌입…채용 규모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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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무술년 상반기 공채 돌입…채용 규모는 ‘고민’
  • 이우열 기자
  • 승인 2018.03.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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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SK 등 주요 기업,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시작
LG계열사들도 지난 1일을 시작으로 통합 채용포털 사이트인 ‘LG 커리어스’를 통해 채용 공고를 내고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에 돌입했다. 사진=LG커리어스 웹사이트 캡쳐

[매일일보 이우열 기자] 삼성과 LG를 필두로 주요 대기업들이 상반기 공채를 진행한다. 채용 규모 관련해서는 현 정부 일자리 창출 정책과 경영환경 악화 등이 상충해 확정 못한 기업이 많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화재 등은 12일을 시작으로 원서 접수를 받는다. 공채의 경우 대부분 올해 8월 졸업 예정자이거나 졸업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공채는 지난해 하반기처럼 전자-비전자-금융 계열사 등 3개 소그룹별로 진행된다. ‘삼성 고시’로 불리는 ‘GSAT’의 경우 올해부터는 ‘상식’ 과목이 폐지됐으며, 지원자들은 언어‧수리‧추리‧시각적 사고 등 4개 과목을 평가받는다.

특히 삼성의 경우 이번 채용이 이재용 부회장의 석방 이후 진행되는 첫 공채인 점에 있어 관심이 더욱 집중된다. 삼성은 2014년 이후 채용 규모를 공식적으로 공개하고 있지는 않다.

일반적으로는 삼성전자가 삼성그룹 채용의 대부분을 맡고 있다. 삼성전자는 실적에 따라 채용규모를 늘리거나 줄여왔던 가운데, 올해는 상반기와 하반기를 합쳐 약 1만명을 뽑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초호황으로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줄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LG CNS,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LG계열사들은 지난 1일을 시작으로 LG의 통합 채용포털 사이트인 ‘LG 커리어스’를 통해 채용 공고를 내고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에 돌입했다.

LG그룹은 “올해는 지원자들에게 더 많은 입사 기회를 제공하고자 최대 3개사까지 중복지원을 가능하게 했다”며 “지원자들의 잠재된 역량과 능력을 찾아내기 위해 자기소개서를 통해 지원하는 직무에 대한 관심이나 직무 관련 경험 및 역량 등을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LG는 내달 7일 인적성검사를 진행한다. 서류 전형에서 복수 회사에 합격할 경우에도 1번만 응시하면 된다. 면접은 계열사‧직무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1차 직무 면접과 2차 인성면접으로 구성돼있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6월 이뤄질 예정이다.

LG그룹의 경우 현 정부의 일자리 창출 요구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소통간담회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경영현안을 논의하며 “2018년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19조원의 투자와 1만명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SK그룹도 각 계열사들을 기반으로 지난 8일부터 2018년 상반기 인턴‧신입 사원 모집 관련 원서 접수를 시작했다. 원서 접수는 오는 23일까지 이뤄지며,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는 내달 13일이다. 필기시험인 SKCT는 내달 22일 진행된다.

SK그룹의 경우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약 8000여명 수준의 채용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등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 가운데, 전반적인 그룹 채용 규모는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우수한 인재를 뽑는 것이 최우선 순위”라며 “상반기와 하반기 인재 채용 규모는 선발 과정 및 결과에 따라 유동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용 규모를 결정한 기업들의 경우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인원을 신입직원으로 뽑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인 잡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채용규모까지 확정한 81개사에서 채용하는 신입직 채용규모는 총 262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해당 기업들이 지난해 채용한 2831명 보다 7.3% 줄어든 수치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고용 창출에 대한 부분들은 공감하고 있음에도, 경영 환경 등 여러부분들을 고려해야하기에 채용 규모를 섣불리 정해놓고 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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