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올해 美 시장 키워드 '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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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올해 美 시장 키워드 '내실'
  • 변효선 기자
  • 승인 2018.01.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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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현대·기아차가 올 한해를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 기반 마련의 해로 삼고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4일 현대·기아차는 △미국 자동차 산업 수요 감소 전망 △글로벌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인한 판매 인센티브 증가 △환율 불안·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차 브렌트의 공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개정 협상 변수 등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 근원적인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며 향후 누적 3000만대, 4000만대 시대를 준비해 나간다.

먼저 현대·기아차는 확고한 품질 자신감을 바탕으로 향후 미국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해나갈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정몽구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지속적인 품질경영을 추진해온 결과, 최근 유수의 품질평가 기관으로부터 최고의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차량 품질은 자동차 메이커의 근원적인 경쟁력을 규정하는 핵심 지표다.

이와 함께 △권역별 자율 경영체체 도입을 통한 경영 효율성 향상 △제네시스 브랜드 고급화 박차 △SUV 등 신차 투입을 통한 제품 경쟁력 향상 △고객 대상의 창의적인 마케팅 프로그램 실행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 등 미래 경쟁력 확보 등을 추진한다.

먼저 현대·기아차는 각각 내년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권역별 자율경영체제를 도입한다. 권역별 자율경영체제는 전 세계 주요 시장별로 상품전략, 생산, 판매 등을 통합 운영해 현지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능동적이면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의 권한과 책임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조직 혁신의 첫 시작점으로 미국을 선택한 것은 그만큼 미국 시장이 중요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미국은 현대·기아차 전체 판매의 약 20%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 선진 시장인 미국에서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다른 권역으로의 적용도 보다 용이해진다.

현대·기아차는 향후 각 사별로 출범하게 될 미주지역 권역본부를 통해 판매, 생산, 손익 등을 하나로 통합 관리함으로써 경영 효율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를 71만6000대로 정하고, 판매·마케팅·상품·서비스 등 전 부문에서 대대적인 혁신을 단행한다. 먼저 현대차는 올해 미국에서 SUV를 중심으로 한 신차 라인업을 강화하며 상품 경쟁력을 대폭 향상시킨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엔 코나, 하반기엔 신형 싼타페를 각각 출시하며 판매 확대에 힘쓰는 한편, 전기차 코나 EV와 수소전기차넥소(NEXO) 등 친환경 SUV 2개 차종을 동시에 선보이며 SUV 제품군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 최초 공개를 시작으로 상반기 신형 벨로스터 판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엔 주력 볼륨 모델인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와 투싼의 부분변경 모델을 각각 출시하며 판매 및 점유율 확대를 추진한다.

현대차는 올해 2월 개최되는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 슈퍼볼에 광고를 집행, 코나를 전면에 내세우며 경기를 시청하는 전 세계 1억명 이상의 눈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아울러 내실 다지기의 일환으로 딜러 성과 인센티브 차별화로 우수 딜러는 적극 육성하는 한편, 부진 딜러는 교육 강화 및 시설개선을 통해 판매 역량 및 고객 만족도를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기아차는 올 한해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를 61만대로 잡았다. 올해 기아차 판매 확대 및 브랜드 고급화의 선봉장은 스팅어다.

기아차는 지난해 연말 첫 선을 보인 스팅어를 올해부터 미국 시장에 본격 판매한다. 하반기에는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인 신형 K9을 선보이며 스팅어와 함께 브랜드 고급화 및 수익성 향상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력 볼륨 모델인 신형 포르테(국내명 K3)를 하반기에 출시해 미국 소형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모델이 다소 노후화되어 있는 K5•쏘렌토의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하며 판매량 회복에 힘을 쏟는다.

또한 지난해 출시된 이후 미국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니로의 인기를 올해도 이어가는 한편, 전기차 버전인 니로 EV를 새롭게 선보이며 친환경차 시장 지배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기아차는 올해 딜러 역량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 부진 딜러는 과감히 교체하고 우수 딜러는 밀착 관리함으로써 판매 역량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올해 총 딜러수를 지난해 대비 4개 증가한 780개로 안정적인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판매가 열세인 동부 지역의 딜러 네트워크를 집중 개선하고 딜러 시설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판매 접점의 경쟁력을 향상시켜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기아차는 지역 특성을 고려한 고객 맞춤형 금융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이며 경쟁 심화에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또 스팅어와 신형 K3 등 주요 차종의 성공적인 런칭을 위해 대대적인 광고 및 체험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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