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은 북한이 판문점 연락 채널을 다시 개통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는) 오로지 북한 선수단이 평창에 오게 하기 위한 굴욕적인 대화와 협상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정태옥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금 현재 문제가 되는 것은 북한 핵인데도 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오로지 평창 올림픽 문제만 다루는 남북대화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번에 남북회담을 통해 북한이 사실상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전제로 하는 여러 가지 무리한 요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한은 문재인 정부의 약점을 잡고 배짱을 부리고 있다. (정부는) 비굴한 대화와 협상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출범 직후 남북단일팀, 선수단 공동입장, 북한 응원단 참가 등 3대 제안을 했고 800만달러 대북지원까지 결정했다"며 "그러나 돌아온 것은 핵실험과 완성단계에 이른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한반도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는 북핵 폐기를 전제로 하는 대화"라고 재차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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