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올해로 조성 7년차를 맞은 세종시의 아파트 시장 규모가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에 행정기관이 본격적으로 이주하기 이전이자 첫 마을 입주가 시작된 2011년 세종시의 아파트 거래총액은 328억원 정도다. 그러나 올해 9월까지 거래총액은 5094억원에 이르면서 올 들어 9개월 만에 지난해(5161억원) 전체와 맞먹는 수준에 달했다.
지난 2014년 479억원에 그쳤던 세종시의 아파트 시장 규모는 2015년 2000억원대 시장으로 확 커졌다. 청사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인구가 크게 늘고 기반시설이 갖춰지자 아파트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5년에는 세종시 인구(21만4364명)가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으며, 아파트 거래량도 3만4117건으로 7년래 가장 많았다.
올해 1~9월 아파트 거래량은 2만2312건으로, 이미 작년 거래 건수(1만9433건)를 넘어섰다. 2011년 거래량(2947건)과 비교하면 8배 가까이 늘었다.
거래총액과 거래량뿐 아니라 아파트값도 크게 상승했다.
지난 7년간 세종시 아파트값은 평균 37.2% 올라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상승률(15.1%)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현재도 세종시 개발이 한창인 점을 감안하면 세종시의 아파트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연말에도 세종시에서는 새 아파트 분양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세종시에서는 12월 5개 단지에서 6666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8·2 부동산 대책에서 세종시가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되고 10월 말 가계부채종합대책까지 발표된 상황에서 이뤄지는 분양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