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불패’…영등포·구로·동대문 新주거지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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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불패’…영등포·구로·동대문 新주거지로 각광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7.09.0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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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 저평가 지역, 신흥 주거촌으로 ‘환골탈태’
개발사업·생활인프라·새아파트 공급에 집값 상승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에도 불구하고 8·2대책 이후 진행된 서울 내 신규아파트 분양은 계속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마포구에서 분양한 ‘공덕 SK리더스뷰’는 평균 34.6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분양한 ‘이수역 리가’는 4.3대1의 평균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6억원을 넘어섬에 따라 목돈이 적은 실수요자들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면서 집값이 낮은 지역들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구로구, 영등포구, 동대문구 등으로 이들 지역은 각종 개발사업과 생활 인프라 시설이 확충됨과 동시에 한동안 공급이 끊겼던 새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면서 신흥 주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더불어 아파트값 역시 상승세다. KB부동산 시세(8월 14일 기준)에 따르면 영등포구의 평균 아파트 시세는 전년 3분기 대비 13.05% 상승한 3.3㎡당 1861만원으로 나타났다.

구로구의 경우 전년 3분기 대비 8.31% 상승한 3.3㎡당 1333만원으로 나타났으며 동대문구는 같은 기간 8.25% 상승한 1475만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최근 투기 수요로 집값이 크게 부풀려진 상황에서 서울 실수요자들은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다만 이들 지역의 집값도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어 신중하게 시세를 파악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영등포구 문래동, 영등포동 등은 90년대까지만 해도 제철과 방직 공장이 들어선 공업지역이었지만 2009년 초대형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가 개관하면서 지역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또 최근에는 서울시가 영등포역 일대 78만6000㎡를 도시재생활성화 서남권 거점지역으로 선정함에 따라 5년간 최대 5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영등포구에서는 하반기 총 5곳에서 신규 분양이 이어진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영등포구 문래동6가에서 롯데건설이 뉴스테이 ‘문래동롯데캐슬’ 총 737가구를 공급한다.

10월 영등포구 신길동에서는 현대건설[000720]이 ‘신길9구역 힐스테이트’ 총 1464가구를 공급하며, 영등포동7가에서는 한화건설이 ‘영등포뉴타운꿈에그린’ 총 18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11월 대림동에서는 대림산업[000210]이 ‘e편한세상대림3재건축’ 총 852가구를 선보이며, 12월 당산동에서는 현대산업개발[012630]이 ‘당산아이파크’ 총 802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구로구 일대 역시 구로공단 등 공장 밀집지대로서 낙후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으나 2000년대 들어 정부의 구로산업단지 첨단화 계획에 따라 IT 분야의 벤처기업들이 모여들면서 대표적인 업무지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구로는 개발을 마친 천왕지구를 비롯, 개발 예정인 항동지구 등 새로운 택지지구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9월 구로구 항동에서는 제일건설이 ‘항동지구제일풍경채’ 총 345가구를, 한양[045100]이 ‘서울항동한양수자인와이즈파크’ 총 634가구를, 개봉동에서는 동부건설[005960]과 범양건영이 뉴스테이 ‘개봉역센트레빌’ 총 1089가구를 공급한다.

또 10월 항동에서 우남건설이 ‘구로항동우남퍼스트빌’ 총 33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동대문구는 윤락업소, 중고차시장 등이 자리해 가장 낙후된 이미지를 가진 지역 중 하나였지만 최근 청량리재정비촉진지구, 전농·답십리재정비촉진지구, 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 등의 도시재생사업에 힘입어 미래가치가 뛰어난 곳으로 각광받고 있다.

향후 지상 200m 높이의 주상복합건물 65층 3개동과 63층 1개동, 호텔·사무실·오피스텔·백화점 등을 갖춘 42층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달 동대문구 휘경동에서는 한진중공업이 ‘휘경해모로프레스티지’ 총 299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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