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의 Q&A] 고관절 대퇴골두무혈성괴사, 젊은층에서 발병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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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의 Q&A] 고관절 대퇴골두무혈성괴사, 젊은층에서 발병 증가?
  • 이정준 바로병원 척추 및 고관절 센터 병원장
  • 승인 2017.08.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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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통증과 오인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 필요...지나친 음주문화 뼈 건강에 영향

[매일일보] 막바지 프로야구를 즐기는 계절이다. TV를 보다가 SK시절 한창 좋아했던 김재현 선수가 떠올랐다. 최근 젊은 환자분이 야구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허리통증을 심하게 호소해 내원하게 되면서 진단한 병명은 고관절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였다.

허리디스크로 오인하여 제대로 고관절 치료를 받아본 적은 없었고, 계속 허리골반부위 통증을 호소했다. 일반적으로는 사타구니쪽 증상을 호소하는데 김모씨(38, 인천 남)는 증상위치가 조금 달랐다. X-ray로 우선 선별검사를 진행하니 무혈성괴사가 의심되어 진행 정도를 보기 위해 MRI정밀검사를 함께 진행했다. 역시 ‘대퇴골두무혈성괴사’ 고관절병으로 나타났다.

◇ 척추디스크와 함께 의사 2명이 진료 보는 다학제진료 도입

전문병원에서는 최초로 척추와 고관절을 같이 진료보는 다학제진료를 도입하여 전문화를 앞장서고 있는데 척추디스크와 고관절 질환을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서이다. 엉덩이 쪽 관절인 고관절은 허리와 가까워 아프게 되면 김씨의 경우처럼 흔히 척추질환으로 오해하기 쉽다.

진행단계가 초기에서 중기로 넘어가면 통증이 무릎은 물론 허리까지 올라오는 무서운 병이다. 또 대퇴골두무혈성괴사병은 관절을 주저앉게 해 한쪽 다리를 조금 짧아지게 한다. 이는 보행 활동시 허리에 피로를 쌓이게 만들어 환자가 ‘허리병’으로 생각하게 된다.

◇ 고관절 척추 통합검진 정확한 진단이 최우선

고관절 질환이나 허리디스크가 의심되는 환자에게 X-ray만으로는 정확히 판별이 어렵고, MRI검사나 더 나아가 핵의학 검사를 통해 정확성을 진단하는게 젊은층 환자에게 최우선적인 방법이다.

대퇴골두 무혈성괴사가 발견된 경우에도 나이와 직업에 따라 추적관찰을 요하며,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피가 잘 통하지 않는 것을 기초로 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고관절 대퇴부위에 천공을 통해 혈액이 잘 공급되도록 보존수술을 해주는 것이 좋다.

진행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고관절대퇴골을 전체 치환하는 고관절인공관절수술을 하거나 직업에 따라 부분적으로 수술하는 반치환술을 선택한다. 고관절 인공관절은 많은 경험과 환자시스템을 갖추고 나아가 10년 20년 뒤를 설계해 주는 것이 의료진으로서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진료를 한다.

◇ 고관절 명인이 되기까지 많은 노력과 시스템, 그리고 하나는 무중력재활시스템이다.

젊은 김모씨의 주치의로서 빠르게 업무에 복귀하고 수술 후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한 이유가 바로 독일 NASA기법의 무중력재활장비이다. 물속이나 무중력공간에서 운동하듯이 체중의 부과 없이 무중력상태로 몸이 마치 떠있는 기분으로 걷는 운동을 하게 된다. 이 장비는 G-trainer라는 장비로 독일에서 국내최초로 도입하여 수술재활에 사용했다.

지금은 무릎인공관절, 고관절, 디스크 수술에 이르기까지 모든 환자에게 적용하여 수술 후 다음날부터 조기 무중력재활운동을 시켜 뻗정다리나 마비 등 2차 합병증이 거의 없을 정도로 진보하게 됐다.

누구나 즐기는 야구인생, 김재현 선수는 20대 중반이었던 한창 젊을 때 자칫 야구인생이 끝날지도 모르는 병을 얻었으나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잘 받고 LG와 SK거치며 오랫동안 왕성한 활동을 한 것으로 기억난다.

젊은층 고관절환자가 과거 5060대 많이 있었다면 요즘은 젊은 환자가 많아져 술이나 습관에 의해서 생기는 것으로 학회에서 발표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확진은 없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도 마찬가지다. 고관절이 아프거나 허리통증이 심할 경우 “이러다 말겠지”라고 젊어서 무심코 넘기지 말고, 국가가 지정한 전문병원에 찾아 진료를 받아보기를 권한다.

◇ 실내에서 복지관이나 백화점 등에서 가벼운 보행운동도 효과 있어

밖에서 운동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으므로 집에 가만히 있기보다 체중을 덜 싣는 관절운동 즉 수영과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유만 된다면 수영은 중증의 관절염 환자에게 더없이 좋은 운동이 될 수 있다.

물의 부력이 체중에서 받는 충격을 완화 시켜주기 때문에 관절에 무리를 덜 주게 된다. 만약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집안에서 의자를 이용한 허벅지 근력 및 맨손체조 걷기 운동 등을 꾸준히 해주면 좋다. 너무 더운 날씨에는 집에 있는 것 보다 대규모 마트나 백화점 등에서 가벼운 쇼핑을 해보는것도 관절건강에 좋은 방법이다.

장마철과 무더위에는 실내 외 온도차를 5도 이내로 유지하고, 습도가 지나치게 높지 않도록 조절해주는 것이 좋다. 신체가 선풍기나 에어컨으로 노출이 장기간 지속되면 근육이 수축되므로 직접적으로 쐬는 것인 좋지 않다.

또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은 생활습관에서도 밀접하게 원인이 되므로 통증을 줄이기 위해 욕탕에 따뜻한 물을 받아 환부를 담그고 마사지를 해주거나 관절을 굽혔다 폈다 하는 운동을 하기를 바란다. 그럼에도 관절 통증이 심한 경우는 가까운 전문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

 

이정준 바로병원 척추 및 고관절 센터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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