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일본 도시바 반도체 부문 매각 2차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차 입찰 때 제시했던 금액보다 인수 가격을 올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19일 업계 등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도시바로부터 2차 입찰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뒤 이를 위한 실사 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도시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 등을 평가 한 뒤 입찰액을 정한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가 1차 입찰 때 제시했던 가격인 2조엔(약 21조원)보다 더 많은 액수를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판단은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차 입찰 이후 “입찰액이 적어 인수전에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지금 진행되는 도시바 입찰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입찰이 아니라 금액에 큰 의미가 없으며, 바인딩이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한 데서 기인했다.
최 회장의 답변은 본입찰인 2차 입찰에서 제대로 된 가격을 써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이번 2차 입찰에는 대만의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과 미국의 브로드컴 등 그동안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된 다른 업체들 역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도시바와 합작관계를 유지해오던 웨스턴 디지털(WD)은 2차 입찰에서 제외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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