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관여된 것 아니고 당시 같이 하숙하던 S대 학생들끼리 한 일”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1일 과거 대학교 시절 친구에게 ‘돼지흥분제’를 제공해 성폭행 시도를 도왔다는 보도가 확산되자 “그것을 문제 삼는 것을 보니 이제 (제가) 유력후보가 돼가는 모양이다”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인과의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0년 전 그 책이 처음 나왔을 때 기자들에게 다 해명을 한 것”이라며 “그 당시에는 문제가 안 됐던 얘기였다”고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가 12년전 발간한 자서전에 따르면 대학생 시절 친구의 부탁으로 ‘돼지흥분제’를 구해줬다. 그 친구는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먹이고 성범죄를 하려고 시도했으나 제대로 약이 듣지 않아 미수에 그쳤다고 적었다.
그는 “그 책을 보면 (성폭행 시도 당사자가) S대라고 돼있다”면서 “그 당시에 고려대 핵생은 나 하나 뿐이고 전부 S대학 학생이었다. 그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내가 옆에서 듣고 책에 기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홍 후보는 “내가 관여된 게 아니고 S대 학생들끼리 한 일”이라며 “(책에는) 그들끼리 한 이야기를 내가 관여된 듯이 그렇게 (기술) 해놓고, 내가 후회하는 것으로 정리되는 포맷(으로 구성됐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내가 그 사건 관여자 실명을 공개를 못하는 것은 지금 대한민국 경제를 움직이는 사람들”이라며 “S대생들끼리 하고 와서 그 이튿날 들은 이야기를 기재하다보니 그렇게 썼지 내가 관여한 것은 아니다”고 거듭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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