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전 원내대표가 12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측이 과거 민주당의 대선주자 경선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년 반쯤 전에 반 전 총장 쪽 인사들이 (사무총장 임기가 끝나면) 민주당으로 오겠다고 하면서 경선에 반드시 참여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뉴 DJP’ 연합과 관련해서도 반 전 총장 측이 먼저 주장했다고 했다. 그는 “반 전 총장 측 인사들이 ‘뉴 DJP 연합을 하면 민주당 내에서 반기문이 이길 수 있다’고 얘기했다”며 “새누리당은 안 가고 민주당에 입당해 경선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반 전 총장이 대통령 후보로 활동하려면 일단 자신만의 정치적 이념과 방향에 대해 분명히 얘기하고 자기정치를 해야 한다”며 “동생과 조카와 관련한 의혹들을 떨치고 당내 경선을 통과하는 것은 대통령 후보로서의 위기관리 능력을 입증하는 단계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반 전 총장의 국민의당 행에 대해선 “우리당은 열린정당, 플랫폼 정당임을 이미 발표했기에 국민의당과 정체성이 맞으면 들어오는 게 좋다”며 “그래서 우리 당에서 영입을 추진하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정운찬 전 총리 등 5명이 치열하게 경선을 해서 후보를 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오는 15일 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그는 “현재 안 전 대표를 지지하고 있지만 만약 당 대표가 되면 공정한 경선의 운동장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