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친윤 vs 친윤…전문가 "尹 지지율 따라 일희일비하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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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내대표 친윤 vs 친윤…전문가 "尹 지지율 따라 일희일비하게 될 것"
  • 김연지 기자
  • 승인 2023.03.2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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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일 새 원내대표 선출…'수도권' 김학용 vs 'TK' 윤재옥 2파전
지도부 친윤 일색 비판…전문가 "당정 일체 적절하게 이뤄져야 "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정책위의장에 선출됨에 따라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구도는 사실상 김학용 의원과 윤재옥 의원의 2파전으로 정리되는 모양새다. 사진은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친윤 의원 모임 '국민공감'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정책위의장에 선출됨에 따라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구도는 사실상 김학용 의원과 윤재옥 의원의 2파전으로 정리되는 모양새다. 사진은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친윤 의원 모임 '국민공감'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김연지 기자  |  지난해 연말부터 원내대표 선거를 준비해 온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정책위의장에 선출됨에 따라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구도는 사실상 김학용 의원과 윤재옥 의원의 2파전으로 정리되는 모양새다. 이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포함해 주요 당직에도 '친윤(친윤석열)'계가 포진한 가운데 원내대표 후보까지 '친윤' 대결 구도로 흐르면서 김 대표가 강조해온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이 무색해졌다는 비판과 함께 지나친 '당정 일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다음 달 7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방침이다. 지난 23일 의원총회에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저의 임기가 4월 8일 끝나는 것으로 돼 있다. 원내대표 임기가 1년인데 저는 작년 전임 대표 임기 안으로 한다고 했다"며 "4월 7일 후임 원내대표를 뽑는 선거를 의총에서 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과 윤 의원은 사실상 선거운동에 돌입한 상황이다. 김 의원은 '수도권 중진'임을 부각하고 있고, 윤 의원은 '현역 TK 중진'임을 내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미 '친윤 일색' 지도부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원내대표까지 '친윤'계로 채워지는 것에 대해 '윤석열 당'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게 된다고 꼬집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매일일보>와 통화에서 "'친윤'계가 장악한 지도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면서 "그렇게 되면 당 자체의 비전이 사라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대통령의 지지율에 따라 일희일비하게 되면 총선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평론가는 "총선이 다가온 시점에 윤 대통령이 성공할 만한 큰 이슈가 있다면 총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반대로 윤 대통령이 대단한 이슈 없이 지지율이 떨어지면 당도 같이 발이 묶이게 된다"고 봤다.

'친윤 일색'인 김 대표의 지도부가 대통령실과의 적절한 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당정 일체가 적절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대통령실과 오더(order)를 주고받는 관계가 되면 당은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결국 국민들로부터 비판을 받게 되고, 그 시간이 점점 길어지면 당도 대통령도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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