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고든램지버거 대비 49% 저렴…맛‧품질은 그대로
매일일보 = 김민주 기자 | 고든램지가 이젠 ‘가성비’까지 노린다. ‘14만원짜리 햄버거’로 국내 햄버거시장 프리미엄화를 가속시킨데 이어, 변화하는 소비자 수요와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7일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는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한국 론칭 기념 간담회를 개최했다. 2020년 영국 세인트폴에 론칭 후 영국 이외 지역에 문을 여는 첫 매장이다. 지난해 10월 오픈한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를 잇는 고든램지의 가성비 브랜드다.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는 기존 잠실 ‘고든램지버거’의 하위 보급 버전이 아닌 새로운 타깃층을 공략한 신규 수익 모델이다. 합리적인 가격임에도 다이닝 수준의 품질과 서비스를 갖춘 버거 레스토랑을 지향한다.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는 파인 레스토랑 콘셉트의 고든램지버거와 달리, 친근하고 편안한 대중적 감성을 추구한다. 맛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되, 용량과 구성 등으로 가격대를 낮췄다.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의 패티는 평균 120g으로, 기존 고든램지버거(170g) 대비 30%가량 크기를 줄였다.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는 최소 1만3800원에서 최대 1만9800원의 가격대로 구성됐다. 기존 고든램지버거의 버거 단품 가격대가 최소 2만7000원에서 최대 14만원에 달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최소 가격 버거 단품 기준, 약 49% 저렴하다.
가장 큰 차별점은 ‘배달과 포장’이다. 현재 배달플랫폼 ‘배달의민족’과 협업해 배달 및 픽업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 역시 오는 28일 배달의민족 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고든램지 스트리트’ 브랜드의 지향점인 △Friendly(친근한 서비스와 인테리어) △Everyday, Everywhere(언제 어디서든 즐기는 편리함) △Lifestyle(일상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Full flavour(고품질의 맛) 등에 기반한 시도다.
모든 메뉴는 패티부터 소스까지 전부 고든램지코리아 소속 셰프들이 수제로 만든다. 버거 메뉴는 총 8종으로, 이 중 ‘낫소심플’은 옵션을 통해 ‘비건’ 메뉴로 변경 가능하다. 비건 메뉴로 변경 시, 2000원이 추가되며 식물성 마요네즈와 번으로 교체된다. 키즈 전용 메뉴인 ‘세이치즈(8800원)’과 ‘리틀 치킨(7800원)’도 준비했다.
이날 직접 시식해 본 메뉴는 햄버거인 ‘더 런던(1만4800원)’, ‘제이.에프.씨(1만4800원)’과 치킨 윙 ‘하터댄헬(5조각, 1만2000원)’, 사이드 메뉴 ‘스트리트 콘 볼(6500원)’, 음료 ‘오레오 셰이크(9000원)’이다.
더 런던은 소고기 패티를 사용해 할리피뇨, 파드론살사, 훈제 스리라차 소스, 화이트체다치즈 등으로 맛을 냈다. 제이.에프.씨는 치킨버거다. 조키 프라이드 치킨과 칠리버터밀크 치킨에 화이트체다치즈, 해시브라운, 양상추, 특제 소스로 만들었다. 모든 버거 메뉴는 7000원 추가 시, 감자튀김과 탄산음료와 함께 세트메뉴로 즐길 수 있다. 본점인 영국 매장에선 운영하지 않는 서비스로, ‘가성비 세트 메뉴’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한국에서 최초 시도했다.
치킨 날개 튀김인 하터댄헬은 ‘스위트칠리 김치’, ‘스트리트 핫소스’, ‘하터댄헬’ 등 세 가지 소스 중에 맛을 고를 수 있다. 스위트칠리 김치는 김치 국물을 소스에 활용한 한국 전용 메뉴다.
버거를 제외한 모든 메뉴는 상주 직원들이 테이블에 직접 갖다준다.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는 와인, 칵테일, 맥주 등도 판매하는데, 유리컵 이동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저렴한 가격에도 고객들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단 의도다.
국내 고든램지레스토랑 사업을 전개하는 ‘진경산업’의 방중환 상무는 “잠실에 위치한 기존 고든램지버거가 일반 버거 식문화를 뒤집는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면, 이번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는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공간과 레시피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오는 28일부터 공식 오픈한다. 오픈을 기념해 선착순 1000명 한정 쿠폰, 고든램지 굿즈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