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NA 정부 지원 본격화… 국내 수혜기업은?
상태바
mRNA 정부 지원 본격화… 국내 수혜기업은?
  • 이용 기자
  • 승인 2023.03.27 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mRNA 관련 연구개발·안정성 강화·부작용 등 전방위 지원 지속
개발 지속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 에스티팜, 아이진 수혜 입을 듯
보건복지부는 mRNA 백신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밝혔다. 사진은 조규홍 복지부 장관이 제약산업 육성·지원 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이 본격화되며 관심도가 떨어지는 mRNA 백신에 대해 정부가 지속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여전히 관련 기술 확보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일부 국내 기업들이 수혜 대상으로 지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mRNA 백신에 대한 연구개발과 안정성, 생산까지 모든 과정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밝혔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은 기존 백신 플랫폼 대비 신속한 대량생산 체제 구축이 가능해 차세대 전염병 사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이 가능한 기술이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가며 위기감이 낮아지자 물량이 남아 유통기한이 지난 백신이 무더기로 폐기되고, 국민들의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식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당 기술이 차세대 감염병 대응에 핵심이 될 기술이라며 정부 및 기업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앞서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미국 화이자와 모더나 등은 mRNA 백신을 통해 현재까지도 코로나19 백신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다.

업계의 요구에 관련 기술 확보에 미온적이던 정부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보건복지부는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 발표’을 심의·의결했다. 이는 지난달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발표한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의 후속 조치로, 제약바이오산업 글로벌 6대 강국을 달성하기 위한 4대 지원전략과 10대 중점 추진과제를 담고 있다. 그중 감염병 미래 팬데믹에 대비해 백신을 초고속으로 개발하기 위한 차세대 백신 플랫폼(mRNA 등) 연구개발을 지속 지원하고, 안정성 강화·부작용 예측 등 백신 생산의 전후방 연관기술 개발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가 사실상 종료됐어도 관련 분야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에스티팜, 아이진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기술에서 가장 진보적인 모습을 보이는 곳은 SK바사다. 이미 국산 최초 코로나19 합성항원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해 낸 SK바사는 mRNA 분야에도 연구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2025년에 완공 예정인 송도 글로벌 R&PD 센터를 통해 현재 자체 개발 백신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한 연구 및 생산시설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또다른 팬데믹이 도래할 경우 백신 개발 뿐 아니라 생산 시설 보유 여부도 중요한 만큼, 정부가 SK바사에 지원사격을 해 줄 가능성이 충분하다.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 에스티팜은 팬데믹 초기부터 mRNA 백신을 뚝심있게 밀고 있는 기업이다. 최근 코로나19 부스터 백신으로 개발 중인 ‘STP2250’의 임상 1·2a상 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코로나19가 독감처럼 풍토병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향후 가격이 4배 이상 올라갈 해외 백신에 대한 재정부담을 절감하기 위해서라도 에스티팜 부스터 백신의 상용화가 기대되고 있다.

아이진은 자체개발 중인 백신이 현재 승인된 mRNA 기반 코로나 백신 대비 큰 차이가 없는 항체 형성 및 유지가 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른 기업들이 상업성을 이유로 코로나19 관련 연구를 포기하는 가운데, 이들 기업은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의약품의 임상 단계에서 많은 비용이 드는 만큼, 이번 정부 지원이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기종 mRNA백신사업단장은 “다른 나라를 따라잡는 것이 아니라, 국내에서 쓸 수 있는 백신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며 mRNA를 통한 백신 주권 확립을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