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호조에…삼양식품, 지난해 영업익 3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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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호조에…삼양식품, 지난해 영업익 38% 증가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3.03.2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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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매출 첫 6000억원대 달성…수출 비중 67%
삼양식품 전경. 사진=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 전경. 사진=삼양식품 제공

매일일보 = 김민주 기자  |  삼양식품은 지난해 영업이익 903억원, 매출 9090억원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42%씩 증가한 수치다.

해외사업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작년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6057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이 6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에서만 전년도 전체 매출(6420억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수출 비중은 67%로 뛰었고, 지난해 한국 라면 수출액(9453억원)에서 삼양식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55%로 늘었다.

현지법인설립과 신시장 개척 효과가 주효했단 분석이다. 최근 몇 년간 중국 등 수출 주력 시장에 현지판매법인을 세워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법인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2019년 설립된 일본법인 ‘삼양재팬’은 불닭과 삼양 브랜드를 앞세워 현지 영업을 강화한 결과 지난해 전년 대비 26.9% 증가한 21억엔의 매출을 달성했다.

중동지역에선 한국 라면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1위 마트인 ‘판다’ 전국 220여개 매장에 제품을 입점시켰다. 추후 중동시장 전역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단 평이다.

영업이익률은 식품업계 평균을 웃도는 10%로, 2018년부터 5년 연속 1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원가 상승을 비롯한 제반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확보에 힘써 내실있는 성장을 도모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수출전진기지인 밀양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해외법인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며 “올해는 수출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지역별 영업마케팅 강화, 연구개발투자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지난 6일 34억원을 출자해 인도네시아에 판매법인을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인도네시아는 삼양식품이 국내 라면 업계에서 최초로 무이(MUI)할랄 인증을 취득하며 일찌감치 진출한 주력 수출국 중 하나다. 상반기 중 설립이 완료되면, 일본, 미국, 중국에 이어 삼양식품의 4번째 해외법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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