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폭스바겐 2023년형 투아렉, 플래그십 SUV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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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폭스바겐 2023년형 투아렉, 플래그십 SUV 정조준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3.03.07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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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토크로 시원한 주행 성능 뽐내
비즈니스용‧오프로더로 손색없어
투아렉 ‘R라인’ 1억284만7000원
폭스바겐 2023년형 투아렉.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폭스바겐코리아가 '2023년형 투아렉' 고객 인도를 개시한 지난 3일 해당 모델을 타고 서울 영등포구와 자유로 일대를 달렸다. 시승차는 투아렉 중에서도 최상위 트림인 'R-라인'이다.

투아렉은 폭스바겐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2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3세대 투아렉은 긴 시간 갈고 닦인 결과 폭스바겐 프리미엄 SUV의 정수를 보여주는 듯했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벤틀리 벤테이가 등 폭스바겐그룹 최고급 브랜드의 대형 SUV와 같은 'MLB Evo 플랫폼'을 공유한 모델이기도 하다.

투아렉의 뛰어난 완성도는 달리기 실력에서 곧바로 드러났다. 시승차는 고속주행 안정감이 기복 없이 유지되는 가운데, 디젤 특유의 높은 토크로 '짱짱한' 가속력을 선사했다. 특히 속도를 올릴수록 주행감이 부드럽게 느껴진 건 상당히 세련되고 고급스럽다는 인상을 줬다. 또 디젤 모델임에도 저속과 고속 모두에서 준수한 수준의 정숙성을 보인 점이 호감이다.

2023년형 투아렉. R라인은 전면 그릴에 폭스바겐 모터스포츠 DNA를 상징하는 'R' 로고가 자리하고 있다. 사진=김명현 기자

2023년형 투아렉에는 'EA897 evo3 V6 3.0 TDI' 엔진이 새롭게 탑재됐다. 새 엔진은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과 8단 자동 변속기가 결합 돼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1.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공식 복합연비는 10.8km/l에 달한다.

승차감도 만족스럽다. 자잘한 노면 요철은 잘 걸러주지 못했지만, 과속 방지턱 등 굴곡이 큰 노면을 만났을 때 탑승객 충격 최소화를 위해 공들인 차라는 점을 여실히 알 수 있었다. 서스펜션은 마냥 딱딱하지 않다. 독일차 특유의 딱딱함과 일본차의 부드러움이 절묘하게 섞인 듯했다. 투아렉은 이상적인 승차감과 주행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제조사가 장시간 심혈을 기울인 차라고 평하고 싶다.

투아렉에 적용된 '트래블 어시스트'.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15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주행모드 변경 시 화면에 나타나는 모습. 사진=김명현 기자

폭스바겐의 대표적인 운전자 보조 시스템 '트래블 어시스트'의 경우 속도 활성화 구간(시속 0~250km)이 넓을 뿐만 아니라 기능의 완성도도 우수했다. 속도를 알아서 줄이며 차간 거리를 확보하는 수준이 매우 섬세하다고 느꼈다.

무엇보다 투아렉의 핵심 매력으로 다재다능함을 꼽고 싶다. 비즈니스용과 오프로더로 훌륭히 기능함은 물론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최적화된 운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주행모드는 △에코 △컴포트 △노멀 △스포츠 △인디비주얼 △오프로드 △스노우 등으로 구성된다. 기어봉 아래 주행모드 변경 다이얼과 차체 높낮이 컨트롤러(에어 서스펜션)가 적용돼 있다.

이외에도 대형 SUV다운 넉넉한 실내공간과 운전자 중심의 15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30가지 컬러의 앰비언트 라이트, 광활한 파노라마 선루프 등은 실내 거주성을 대폭 향상해줬다.

2023년형 투아렉 R라인의 가격은 1억284만7000원이다(개소세 인하분 3.5% 적용, 부가세 포함).

2023년형 투아렉 후면부. 사진=김명현 기자
투아렉의 넉넉한 2열. 파노라마 선루프 탑재로 개방감이 뛰어나다. 사진=김명현 기자


좌우명 :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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