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공무원 소통지표 진단결과 '보통'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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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공무원 소통지표 진단결과 '보통'에 그쳐
  • 이춘만 기자
  • 승인 2013.10.2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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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인천시 직원 10명 중 2∼3명은 시민 의견에 공감하고 수렴하기 보다는 공무원의 입장만을 고집하는 답답한 소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개발한 소통지표를 활용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소통수준 자가진단결과 전체의 46%가 자신들의 소통 수준을 '보통'으로 평가했으며 21%는 '답답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29일 밝혔다.

반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상대방을 배려하고 내부소통 및 시민과의 직접 소통을 실천하며, 항상 연구하고 노력하는 소통의 지존' 수준이라고 응답한 직원은 5.3%에 불과했다.

'보통'의 소통 수준이란 소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소통하고자 노력은 하지만, 종종 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상대방의 의견수렴 및 공감보다는 공무원의 입장에서 상대방을 설득하고자 노력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소통하는 시정혁신을 위해서는 아직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이번 자가진단에도 전체 대상 직원 3천412명의 62.2%인 1천999명만 참여해 소통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직급별로는 5급 이상 관리자보다 6급 이하 실무자의 참여율이 낮았다.

소통수준 분석 결과, 공직자로서 기본적인 인간관계 개선을 위한 자세와 노력을 확인하는 '관계소통' 부문에서는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여 원활한 인간관계를 위한 기본적인 덕목을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 시 공무원들 스스로 공감과 경청을 위해 상대를 배려하고 있다고 여기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의견을 상대가 공감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스피치 기술에 대해 불만족스럽게 여기고 있으며, 조직 활성화를 위한 직원간 교류나 동호회 활동의 참여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 한 관계자는 "전국 최초로 실시한 소통수준 자가진단을 통해 직원 스스로가 자신의 소통마인드를 점검해 보고 시민과의 소통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가 됐다"며 취약점이 드러난 분야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해 시 공무원들의 소통능력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는 관념적이고 추상적인“소통”의 수준을 측정하기 위한 소통지표를 지난 3월부터 인천발전연구원과 공동으로 연구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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