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반도체 경기 반등 없이 당분간 수출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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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반도체 경기 반등 없이 당분간 수출 어려워"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3.03.0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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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비상경제장관회의 및 수출투자대책회의 주재
"자동차·이차전지 일부 긍정적 조짐…올해 수출 플러스 목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 회의에 참석해 최근 경제 동향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 회의에 참석해 최근 경제 동향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염재인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반도체 경기의 반등 없이는 당분간 수출 회복이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자동차와 이차전지 등 일부 긍정적 조짐도 있다며, 올해 수출의 플러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고 "특히 어제 발표된 2월 수출과 무역수지를 보면 세계 경제와 우리 경제 모두 여전히 어려운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발표된 통계청의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반도체 등 IT 제품 중심으로 심각한 부진이 이어짐에 따라 2022년 2월 대비 7.5% 줄어들며 5개월째 감소를 거듭했다. 반도체 수출이 무려 42.5% 떨어졌고, 우리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중국 수출도 24.2%나 감소했다.

그는 "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산업 생산이 4개월 만에 플러스(0.5%)로 전환하는 등 긍정적 움직임이 있지만, 수출 부진이 지속하면서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경기의 반등 없이는 당분간 수출 회복에 제약이 불가피한,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추 부총리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호조로 2월 일평균 수출이 1월보다 다소 개선됐고, 말레이시아와 FA-50 수출 계약, 바이오·콘텐츠·농식품 등 새로운 수출 유망품목이 잠재력을 보이는 등 일부 긍정적인 조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이차전지·전기차 등 주력 산업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인력을 양성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원전·방산 등 12개 신수출 동력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러한 희망의 불씨를 살려 올해 수출 플러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전 부처가 '원팀'이 되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K-콘텐츠 산업이 2027년까지 연간 250억달러 수출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콘텐츠 해외 비즈니스 거점을 올해 하반기까지 뉴욕·런던 등 5개 도시에 추가 구축하고, 2027년까지 재외문화원과 연계해 총 50곳으로 확충할 방침이다.

추 부총리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관광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구체화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최근 주요국의 입국 규제 완화, 국제선 항공운항 복원 등으로 국제 관광시장이 본격 재개되면서 방한 관광객은 올해 들어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40% 수준까지 회복하고 있다"며 "이러한 국제 관광 재개 분위기를 적극 활용해 방한 관광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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