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고진감래 꿈꾸는 오아시스, IPO 재도전 전제 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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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고진감래 꿈꾸는 오아시스, IPO 재도전 전제 조건은
  • 민경식 기자
  • 승인 2023.02.27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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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민경식 기자] 올해 증시 입성을 꿈꿨던 오아시스가 IPO(기업공개) 추진을 전격 철회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아시스는 흑자 경영을 바탕으로 상장에 성공해 꽁꽁 얼어붙은 IPO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간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를 통한 효율적 재고관리로 흑자 행진을 지속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86% 증가한 3118억원,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67% 증가했다. 회원 수도 2021년 87만명에서 연평균 55.8%씩 증가해 2022년 약 130만여명을 보유하고 있다.

호황일 때는 매출 규모를 앞세워 상장 추진을 할 수 있지만, 불황에는 수익성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른다는 점에서 오아시스의 상장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수요예측에 실패하면서 상장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오아시스에게 현재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외형 확장을 통한 매출액 증대로 보여진다. 경쟁사와 비교하면 매출액 자체는 적은 편이다. 2021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쿠팡 매출액은 20조3634억원, 컬리는 1조5579억원이지만, 오아시스의 경우 3569억원 규모에 그쳤다.

오아시스는 신사업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체급을 키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이랜드리테일, KT알파, KT 기가지니, 홈앤쇼핑, 케이뱅크 등의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협력 기업들에게 온라인몰 구축, 새벽배송 대행, 신규 서비스 출시 등 맞춤 서비스를 선보이며 사업 고도화에 나섰다.

상장을 재추진한다는 계획을 피력한 만큼 오아시스가 첫 시도보다 더 많은 준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첫 상장 업체의 몸값은 후발주자의 기업가치 형성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경쟁사 상장은 업계에도 관심 사항이다. 오아시스가 현재 단점들을 보완하고 외형을 키워 상장 재도전에 성공해 시장에 훈풍을 일으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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