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후보 4인…걸어온 길 '각양각색'
상태바
검찰총장 후보 4인…걸어온 길 '각양각색'
  • 이선율 기자
  • 승인 2013.10.24 2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이선율 기자] 차기 검찰총장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다.

차기 검찰총장을 놓고 각종 하마평 끝에 4명의 후보군으로 압축됐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추천위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이들 중 1명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4명의 후보는 모두 걸어온 길이 달라 평가 또한 각양각색이다.

김진태(61·사법연수원 14기·경남) 전 대검 차장은 지난해 말 한상대 전 총장이 ‘검란(檢亂)’ 사태로 중도 퇴진하자 총장 직무대행을 맡아 단기간에 조직을 추슬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지난 2월 소병철 고검장과 함께 검찰총장 후보 3명 중 1명으로 추천되기도 했다.

진주고를 중퇴하고 검정고시를 거쳐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김 차장은 한국은행을 다니다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대검 형사부장, 대구지검장, 서울고검장 등을 역임했다.

평검사 시절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수사팀에 참여해 노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 특수통이다.

인천지검 특수부장 때 임창열 전 경기지사 비리 의혹을 수사했고 대검 중수2과장 때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를 조사했다.

길태기(55·사법연수원 15기·서울) 현 대검 차장은 대검 형사과장·공판송무부장, 법무부 공보관, 법무연수원 부원장, 법무부 차관 등을 역임했다.

서울 출신으로 동북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광주지검장 시절 한 해 동안 범죄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범죄 없는 마을’을 선정해 지역 주민의 준법정신을 고취하고 밝은 지역 사회를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

2010년 서울남부지검장 시절에는 상조업계 2위인 현대종합상조의 100억원대 횡령 사건, 금호석유화학의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를 지휘했다.

엄정하면서도 자상한 지휘 스타일로 후배 검사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겸손한 성품으로 매사에 솔선수범하며 동료에 대한 배려심이 깊어 대인관계가 좋다는 평이다.

소병철(55·사법연수원 15기·전남) 법무연수원장은 법무부 검찰1과장·정책기획단장·기조실장,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주미 법무협력관 등 수사·기획 분야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전남 순천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8년 국가안전기획부에 파견돼 북풍 사건을 합동 수사했으며 서울지검 조사부장 때 재벌 2·3세 사교모임의 수백억 원대 사기 피해 사건을 맡았다.

신중한 성격으로 핵심을 파악해 업무를 처리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기획부서 등에도 재직해 검찰의 미래지향적 과제에 대해서도 안목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명관(54·사법연수원 15기·서울) 전 수원지검장은 대검 공안3과장·기획과장·기획조정부장, 법무부 홍보관리관·법무실장 등을 거쳤다.

충남 연기에서 태어났지만 서울에서 초중고를 마쳐 사실상 서울 인맥으로 분류된다. 성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한광옥 현 대통령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의 사촌 동생이기도 하다.

적극적이고 의욕적인 스타일로 업무 장악력과 지휘 통솔력이 뛰어나다. 후배들의 신망이 두텁고 조직 구성원들과의 인화를 중요시한다는 평을 듣는다.

지난해 ‘성추문 검사’ 사건으로 석동현 검사장이 물러나면서 공석이 된 서울동부지검장 자리를 직무 대리해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