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반도체 초격차 키 ‘인재’로 한파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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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반도체 초격차 키 ‘인재’로 한파 넘는다
  • 여이레 기자
  • 승인 2023.02.0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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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좋은 사람 모셔오는 게 일”…‘인재’ 강조
삼성전자, 램리서치·퀄컴 등서 글로벌 반도체 인재 대거 영입
정부, 향후 5년간 인재 3600명 양성…대학당 연간 30억 지원
삼성전자와 정부가 반도체 불황을 ‘인재’를 통해 이겨나갈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정부가 반도체 불황을 ‘인재’를 통해 이겨나갈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여이레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한파’ 속 인력 충원에 나서며 인재를 통한 ‘초격차’ 확보에 나선다. 정부 역시 반도체 실전 현장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맞춤형 인력 배출과 대학 지원에 나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일 故 이병철 삼성전자 창업회장이 첨단 반도체 투자를 결심하고 메모리반도체 공장 건설을 선언한 ‘2·8 도쿄선언’ 40주년을 맞는다. 업계는 지난 30년간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던 비법으로 인재 경영을 꼽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부터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일선 대학과 손잡고 채용 연계형 반도체학과를 개설, 신입생 모집을 실시한 바 있다. 현재 전국 반도체학과는 25개 대학에 29개가 개설돼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故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이 “1명의 천재가 10만명을 먹여 살린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인재 중시 경영을 펼쳐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역시 “우리가 할 일은 좋은 사람을 모셔오고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체인 미국 램리서치의 윤석민 수석 디렉터를 삼성전자 설비기술연구소 부사장으로 영입하는데 이어 6월엔 미국 퀄컴 출신 윤세승 부사장을 파운드리사업부 디자인플랫폼개발실 임원으로 임명했다. 또, 지난해 말 퀄컴 출신 자율주행 전문가를 미국 법인 부사장으로 영입해 차량용 반도체 시장 선점에도 강드라이브를 걸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추진한 ‘반도체 아카데미’를 통해 향후 5년 3600명 넘는 맞춤형 인력 배출을 목표하고 있다. 반도체 아카데미는 4년 이상 소요되는 대학 인력양성의 시간적 한계를 보완하고 4개월의 짧은 교육 과정으로 실전 현장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취지로 지난달 출범했다.

산업부는 현장 인력 양성을 위해 연대와 협력, 교류, 생태계 등 4대 추진방향을 세웠다. 이용필 산업부 첨단산업정책관은 “반도체 아카데미는 기업의 교육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강사를 지원하며 운영되는 업계 주도의 전문인력 양성기관”이라며 “다른 첨단산업 분야에도 이 같은 모델을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반도체 고급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당 연간 30억원 내외, 최대 5년간 15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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