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올해 매출 두 배 성장 목표… 최재원 “2030 글로벌 1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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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올해 매출 두 배 성장 목표… 최재원 “2030 글로벌 1위 도약”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3.02.0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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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지난해 매출 7조6177억원… 전년比 150%↑
올해 매출 100%↑, 내년 영업이익 흑자전환 목표
연간 수주액 290조원… 국산화 장비 비율은 95%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왼쪽)과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가 5일 (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 기공식에서 H빔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SK온 제공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왼쪽)과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가 지난해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 기공식에서 H빔에 서명을 했다. 사진=SK온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2030년 글로벌 넘버원이란 원대한 목표를 세워 힘차게 달려가고 있습니다.”(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SK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폭풍 성장세를 이어간다. 누적 수주액도 290조원을 넘어섰다. SK온이 2030년 글로벌 1위 배터리 기업 도약을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양새다.

SK온은 지난해 4분기 매출 2조8756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신규공장 가동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로 달성한 분기 최대 매출액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7조6177억원이다. 전년(3조503억원) 대비 2.5배 증가한 수치로 연간 최대다.

SK온은 올해도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신규 가동 사이트의 생산량 증대에 힘입어 올해 두 배 수준의 높은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SK온의 매출 성장세가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지난달 기준으로 누적 수주액 290조원을 넘어섰다. 이 수주액은 튀르키예 설비 투자 등 현재 업무협약(MOU) 단계의 투자는 반영되지 않았다.

수주액 상당은 현대차와 미국 포드 납품 물량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SK온-포드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SK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전기차의 미래를 선도할 이곳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에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신뢰도 높은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온은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에도 납품하고 있다.

업계 최대 관심사인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 시기는 내년을 목표로 잡았다. 먼저 올해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전환을 이뤄낸 뒤 내년에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로드맵이다. SK온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566억원을 포함 연간 영업손실 9912억원을 기록했다.

SK온의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 자신감은 △노하우에 따른 신설공장 비용 최소화 △최대 4조원에 이르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 △수율 개선의 가속화 등이다. 김 부사장은 “과거 공장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공장인 헝가리 2공장과 중국 옌첸 2공장의 램프업(생산량 확대) 비용 최소화가 가능하다”고 했다. 또한 “미국 예상 판매량에 셀 35달러, 모듈 10달러를 적용해 IRA 수혜 규모는 최대 4조원으로 예상한다”고도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하반기로 갈수록 수율 정상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SK온의 성장은 국내 배터리 산업 생태계 성장으로 이어진다. 배터리 관련 국내 소재, 장비 협력업체 수혜가 발생하는 낙수효과가 확대되면서다. 블루오벌SK에 들어갈 장비는 95%가 국산이다. 앞서 SK온의 미국 조지아 공장도 2021년 기준 국산 장비업체 비중이 96%다. SK온 전체 장비 구매액을 봐도 국산화 비율은 2년 연속 94%를 웃돈다. 최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SK온 창립 기념일을 맞아 “SK온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리더로서, 그룹 그린 비즈니스의 최일선에서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고, 그와 더불어 구성원들이 행복한 일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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