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울산 주상복합사업 시공권 포기…고금리·미분양 우려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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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울산 주상복합사업 시공권 포기…고금리·미분양 우려 영향
  • 나광국 기자
  • 승인 2023.02.0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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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억원 대출 보증 상환후 손실 처리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사진=대우건설 제공

[매일일보 나광국 기자] 대우건설이 울산 동구 한 주상복합 개발사업의 사업성과 미분양을 우려해 시공권을 포기했다.

6일 대우건설은 최근 울산 동구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개발사업의 후순위 대출 보증(브릿지론) 440억원을 자체 자금으로 상환하고 시행사측에 시공권 포기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총 480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는 것으로 지난해 시행사가 토지 매입과 인허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브리지론으로 증권사·캐피털사 등에서 약 1000억원을 조달했다.

대우건설은 이 중 440억원을 보증하고 1600억원을 공사비로 받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금리 인상으로 브릿지론 금리가 크게 올랐고, 미분양도 증가하면서 자체 자금으로 브릿지론을 갚고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대형건설사가 책임준공을 회피했다며 비판하고 있지만 대우건설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책임준공은 본 PF에서 약정 여부를 정하는데, 브릿지론 단계인 현 상태에서는 관련 의무가 없다는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책임준공 의무 이행은 법적인 강제 사항이 아니다”며 “연대보증인으로서 보증 의무를 다 하고 사업 참여자에서 빠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와 공사비 인상, 시장 침체로 사업을 지속하는 것보다 정리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철수를 결정했고 지난해 해당 비용은 손실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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