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도전' 구현모 KT 대표, 경영 일정 예정대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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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도전' 구현모 KT 대표, 경영 일정 예정대로 추진
  • 신지하 기자
  • 승인 2023.02.0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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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코퍼레이트 데이' 참석·27일 'MWC' 연설
연임여부 내달 정기 주총서 표대결로 최종 결정
구현모 KT 대표가 지난달 2일 '2023년 KT그룹 신년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구현모 KT 대표가 지난달 2일 '2023년 KT그룹 신년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매일일보 신지하 기자] 연임에 도전하는 구현모 KT 대표가 기업 설명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등 예정된 일정을 소화한다.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연임 반대에도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활발히 수행하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구 대표는 오는 9일 개최되는 KT의 '코퍼레이트 데이'에 참석해 회사 실적과 사업 방향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는 기관투자자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게 회사 매출과 영업이익, 사업 계획 등을 공유하는 자리다. 구 대표는 그동안 진행된 코퍼러트 데이에 모두 참석해 왔다.

같은 날 오전 KT는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다만 실적 관련 사업부문별 상세 설명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콘퍼런스콜은 진행하지 않는다. KT가 실적 관련 콘퍼런스콜을 열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신 보도자료 배포로 대체할 예정이다. 구 대표는 본인의 연임 관련 입장을 시장의 핵심 관계자들이 모인 코퍼레이트 데이에서 직접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KT가 지난해 호실적을 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증권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3% 증가한 1조7274억원, 매출은 2.9% 증가한 25조6309억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8% 줄어든 1856억원, 매출은 0.9% 감소한 6조56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구 대표는 또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3'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기업 간 협력에 대한 '협업을 위한 시간인가'라는 내용으로 기조연설을 한다. 그는 지난해 11월 임기 2년의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 멤버로 재선임된 바 있다. 이번 MWC도 GSAM 이사회 멤버 자격으로 참석한다.

지난달 구 대표는 외국 기업인 최초로 몽골 국가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위촉되기도 했다. 몽골 정부는 지난 2021년 몽골 경제발전 도약을 위한 국가개발 중기 전략인 신부흥정책을 발표하고, 작년 5월에는 디지털개발부를 신설하는 등 몽골 전 산업의 디지털화를 위한 '디지털 몽골'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몽골 정부는 구 대표의 CTO 위촉을 계기로 KT의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 전략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몽골의 티지털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앞서 KT 이사회는 지난해 말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구 대표를 최종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하지만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공개적으로 구 대표의 연임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여권에서도 반대 기류가 팽배하다. 구 대표가 연임 의지를 굽히지 않으면서 다음 달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로 최종 연임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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