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두산에너빌리티, SMR 국내 1위 입지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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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두산에너빌리티, SMR 국내 1위 입지 굳힌다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3.02.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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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美 SMR 개발사 엑스-에너지에 지분 투자 및 기자재 공급
앞서 세계 SMR 1위 뉴스케일파워에도 투자하며 협력 공고히
엑스-에너지 ‘Xe-100’ 주기기 모듈. (왼쪽)원통형 부분은 원자로, (오른쪽)원통형 부분은 증기발생기.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엑스-에너지 ‘Xe-100’ 주기기 모듈. (왼쪽)원통형 부분은 원자로, (오른쪽)원통형 부분은 증기발생기.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SMR에 가장 힘을 쏟는 국내 기업 두산에너빌리티가 글로벌 소형모듈원전(SMR) 생산전문기업(파운드리)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달 18일 미국 4세대 고온가스로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와 지분투자 및 핵심 기자재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투자금은 500만달러(약 62억원)에 달한다. 

엑스-에너지가 개발하는 4세대 고온가스로(모델명 Xe-100) SMR은 총 발전용량 320㎿ 규모로 80㎿ 원자로 모듈 4기가 전력을 생산한다. 안전성이 강화된 테니스 공 크기의 차세대 핵연료를 사용한하고 운전 중 생산되는 565℃ 증기열은 전력 생산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열원으로 사용 가능하다. 냉각재로 물이 아닌 헬륨을 사용해 고온 운전이 가능하고, 고온 열을 활용해 수전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수소보다 경제적이라는 평가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세계 1위 SMR 기업 뉴스케일파워에 총 10400만달러(약 1288억원)를 투자하며 협력 관계를 공고히 했다. 지난해 뉴스케일파워와 미국 아이다호주에 추진 중인 UAMPS(Utah Associated Municipal Power Systems) 프로젝트에 공급할 SMR 본제품 제작에 착수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오는 2029년 가동 목표 아래 올해 하반기 중 본격적으로 SMR 본제품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국내 원전업계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뉴스케일파워에 이어 엑스-어네지의 기자재 생산까지 담당하게 되면서 SMR 파운드리 업계에서 절반 수준의 영향력을 잠재적으로 확보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정부의 지원도 기대감을 키운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고온가스로 SMR 개발과 실증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2020년 10월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ARDP) 대상으로 엑스-에너지를 선정, 8000만달러 초기 지원금을 제공했다. 총 12억달러를 엑스-에너지의 차세대 고온가스로 SMR 실증을 위해 지원할 계획이다. 또 뉴스케일파워는 2029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미국 아이다호에서 SMR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 있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상업적 SMR 발전소의 주기기 실물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장은 “엑스-에너지 4세대 고온가스로 SMR 사업에 핵심 기자재 공급사로 참여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국내 개발 SMR 참여와 해외 선도 SMR 기자재 공급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SMR 파운드리로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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