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동서 '역외탈세' 의혹 등으로 특별세무조사… 향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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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동서 '역외탈세' 의혹 등으로 특별세무조사… 향배는?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3.02.06 06: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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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IS동서 계열사 역외탈세 의혹 등 조사… IS동서 "마무리 단계"
20여개 해외계열사 운영… 싱가포르·파나마 등서 페이퍼컴퍼니 의혹
"확인 어려운 점 악용… 불성실·자료제출 거부 처벌 수위 높여야" 지적도
국세청은 지난해 말부터 아이에스동서(IS동서)가 과거 해외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역외탈세를 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IS동서 본사 모습. 사진=IS동서 제공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매일일보는 최근 수 년간 건설업계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하며 대기업 반열에 오른 아이에스지주(IS지주)의 어두운 면을 시리즈로 집중 조명한다. 이번 시리즈가 IS동서가 경영 투명성 강화에 진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편집자 주>

대기업 반열에 오른 아이에스동서(IS동서)가 해외에 '서류상 회사(페이퍼컴퍼니)'를 세워 역외탈세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외형은 대기업의 규모를 갖췄으나 경영 투명성 강화 등 뼈를 깎는 혁신이 뒤따라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IS동서는 역외탈세 의혹을 받아 국세청 세무조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지난해 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조사관들을 서울 강남구 IS동서 본사에 불시 투입해 세무조사에 필요한 서류 및 자료를 확보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세청은 IS동서의 역외탈세 정황을 포착하고 부정 목적에 의한 세금 탈루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세청이 역외탈세 의혹과 함께 가족경영을 공고히하기 위한 일감몰아주기, 이를 통해 사익편취 의혹 관련 자금 흐름도 확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세청은 IS동서와 해외 계열사 간 자금거래를 검증하고, 탈세 여부를 밝히는 데 중점을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계적인 조세회피 국가인 파나마에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의 자금거래가 중심 조사 대상이다.

IS동서는 2개의 상장사(IS동서, 인선이엔티)를 포함해 총 73개 계열사를 거느리며 문어발 그룹 형태를 갖추고 있다.

특히 미국, 싱가포르, 베트남, 파나마 등지에 20여개가 넘는 해외 계열사를 세웠다.

국세청은 IS동서와 해외 계열사 간 자금거래를 검증하고, 탈세 여부를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춰 나갈 것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특히 세계적인 조세회피 국가인 파나마에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의 자금거래를 집중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남미 소국인 파나마는 이른바 '조세피난처'로 유명한 대표적인 역외탈세 현장으로, 허위로 설립된 페이퍼컴퍼니 설립을 통한 세금탈루 온상으로 악명이 높다.

국세청은 아울러 IS동서의 주요 계열사 일신홀딩스가 싱가포르에 페이퍼컴퍼니를 둔 것으로 추정하고 세금 탈루 목적의 자금 흐름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지난 2017년 6월 싱가포르에 설립된 일신홀딩스 유한회사는 표면적으로는 싱가포르 투자 목적으로 설립됐지만 별다른 영업활동 이력이 없는 곳이다. 해당 주소지에 복수의 다른 회사들도 서류상 회사를 등록해 페이퍼컴퍼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영업 매출이 전무하지만 모기업의 출자가 지속돼 자본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창기 국세청장은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전국 세무관서장회의에서 "불공정 탈세, 역외탈세, 민생밀접분야 탈세를 집중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발언이 아이에스동서 등 일부 기업들의 역외탈세 의혹과 무관치 않다는 반응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조사를 거부하거나 불응했을 때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세청의 질문·조사에 불응해봤자 최대 2000만원에 불과한 과태료만 내면 된다"며 "대기업들이 이를 악용해 자료 수집이 어려운 역외탈세 조사의 경우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하거나 조사에 협조하는 시늉만 하고 과태료로 떼우는 악습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IS동서 관계자는 "현재 조사중인 사안으로,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있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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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로 2023-02-06 08:35:04
이러니 기래기 소리를 듣지.
차라리 삥을 뜻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