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MZ 공략으로 실적개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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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MZ 공략으로 실적개선 나선다
  • 김원빈 기자
  • 승인 2023.02.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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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영업익 25%↓…부동산·매장 접근성 영향
친환경 푸드·MZ 맞춤형 이벤트로 실적 반전 모색
이케아 매장 전경. 사진=이케아 제공
이케아 매장 전경. 사진=이케아 제공

[매일일보 김원빈 기자] 이케아가 푸드 사업 강화 등 MZ 소비자 공략 행보로 실적 반전을 꾀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케아는 영업이익 저하로 새로운 ‘반전 카드’를 모색하고 있다. 실제 금융감독원의 공시에 따르면, 이케아의 영업이익은 지난 2021년 9월 1일부터 작년 8월 31일까지 218억6900만원으로 2020년~2021년 동기(294억44만원) 대비 25%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부동산 시장 위축 △취약한 매장 접근성 등을 꼽고 있다.

이 가운데 이케아는 주력 상품군인 가구 외에도 푸드매장 지속 강화·실시간 소통 이벤트 전개로 취약점 보완 및 실적 개선에 나서고 있다.

실제 푸드매장은 20~30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케아 푸드매장을 방문한 뒤 이를 인증하는 게시글이 하나의 트렌드처럼 확산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케아가 레스토랑, 카페, 비스트로, 스웨덴푸드마켓(SFM)을 통해 ‘가구’와는 다소 이질적인 ‘푸드’ 분야를 성공적으로 접목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케아의 푸드 사업은 MZ 소비자가 주로 추구하는 친환경·채식 트렌드를 등을 등에 업고 이를 성공적으로 활용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실제 이케아는 푸드 사업을 한국에 ‘스웨덴스러움’을 지속적으로 전파하는 하나의 통로로 활용하고 있다. 또 대표 인기메뉴 중 하나인 미트볼을 비롯해 한국 현지의 음식을 제공해 소비자와의 친밀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케아는 다양한 식물성 메뉴를 제공하며 친환경 소비를 중시하는 MZ 소비자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케아 관계자는 “2021년 9월부터 작년 8월까지 이케아 레스토랑 메뉴의 25%를 식물성 메뉴로 선보였다”며 “올해 회계연도 내 식물성 메뉴 비중을 42%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홈스타일링 등을 제안하는 각종 페스티벌과 캠페인도 MZ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다양한 개인적 삶을 중시하는 MZ 소비자를 겨냥한 ‘맞춤형 콘텐츠’라는 평이 나온다.

작년 8월부터 9월까지 진행된 ‘이케아 페스티벌’이 대표적이다. 페스티벌은 음식·스포츠·게이밍 등10개 주제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의 독창적인 일상을 공유하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한국 내에서도 ‘Z세대를 위한 집들이 선물’, ‘틱톡커와 함께하는 첫 이케아 경험’ 등이 진행된 바 있다.

푸드·페스티벌에 대한 MZ 소비자의 관심은 이케아의 전통적 사업 영역인 가구 분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며, 개인적 공간을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구들이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트로젠 높이조절책상·헬메르 이동식서랍유닛·맛크스펠 게이밍 의자 등이 그 사례다.

이케아는 앞으로도 옴니채널 강화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 론칭으로 MZ세대는 물론 전 세대를 포괄하는 홈퍼니싱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이케아는 공식 온라인 몰과 앱, 전화, 채팅, 온라인 화상 서비스 등 원격 채널로 상담부터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헤이오더(Hej Order)를 운영 중이다. 또 홈퍼니싱 팁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 ‘이케아 라이브’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1인 가구가 다수 거주하는 원룸을 포함한 사무실, 카페, 레스토랑 등 소규모 비즈니스 공간을 위한 맞춤형 인테리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이케아 관계자는 “이케아는 앞으로도 옴니채널 강화를 통해 온·오프라인 모든 접점에서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 더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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