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좁다”…KT&G 글로벌 영토 확장 ‘쾌속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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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좁다”…KT&G 글로벌 영토 확장 ‘쾌속질주’
  • 민경식 기자
  • 승인 2023.01.30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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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PMI와 파트너십 계약 체결
15년 계약 통한 수익·성장성 확보
백복인 KT&G 사장이 KT&G-PMI 글로벌 협력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민경식 기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글로벌 담배 시장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상황에서 KT&G와 PMI의 이번 계약은 새 패러다임을 주도하며 함께 멀리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백복인 KT&G 사장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된 ‘KT&G-PMI 글로벌 협력’ 행사에 참석해 전자담배 ‘릴’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관련한 15년간 장기계약을 체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KT&G는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번 계약은 이날부터 2038년 1월 29일까지 15년에 달하는 장기 파트너십이다. 앞서 KT&G와 PMI은 2020년 ‘릴’을 일본 등 3개국에 첫 선보인 이후 소비자 호평을 토대로 이탈리아, 그리스 등 유럽 주요국과 중앙아시아, 중앙아메리카 권역으로 해외진출의 외연을 확장해 글로벌 31개국 진출에 성공하면서 파트너 간 신뢰 관계를 구축해왔다. 이는 KT&G와 PMI가 합작해 ‘릴’ 판매를 본격화한 지 2년여 만에 이룬 성과라 의의가 크다.

KT&G는 2017년 ‘릴’을 처음 공개한 이후에도 독자기술이 집약된 차별화 제품을 지속 내놓으며 혁신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릴은 편의성·휴대성 부분에서도 장점이 많아 고객 친화적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지난해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서 당당히 점유율 선두를 차지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KT&G는 전자담배 제품을 PMI에 지속적으로 공급한다. PMI의 상업화 역량과 유통 인프라를 추가 활용할 수 있어 재무 효율성을 제고하고 자원 절감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PMI는 이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판매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계약의 대상 제품은 KT&G가 지금까지 국내에 내놓은 궐련형 전자담배 △릴 솔리드 △릴 하이브리드 △릴 에이블 등의 디바이스 및 전용스틱 △핏 △믹스 △에임 등이다. 향후 출시될 제품들도 판매군에 포함될 예정이다.

특히, 양사는 전자담배 전용스틱 등에 대한 최소 구매수량 기준을 통해 사업의 안정성을 더했으며, 3년 주기로 실적을 검토해 대내외 시장에 맞게 기민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PMI는 계약 초기인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최소 160억 개비의 판매를 보증하면서 안정성을 높였다.

모든 플랫폼을 한번에 계약한 기존 계약 방식과 달리, 이번에는 5년 주기로 각 플랫폼(기기)을 계약 갱신하기로 했다. 위탁제조업체는 3~4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KT&G에 따르면, 현재 4개 협력업체를 통해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위탁업체에 대한 품질관리 역량 지속 챙길 계획이다.

KT&G는 15년간 해외 NGP 사업을 통해 연평균 매출 성장률 20.6%, 연평균 스틱매출수량 성장률 24.0%를 내다봤다. 앞으로 전자담배 매출과 수량을 분기별로 알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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