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확 커진’ 2세대 코나, 소형SUV를 넘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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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확 커진’ 2세대 코나, 소형SUV를 넘어서다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3.01.28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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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현대차 신형 코나 가솔린 1.6 터보 모델 시승
최고출력 198마력‧최대토크 27.0kgf·m…도심SUV로 탁월
내외부 디자인, 신기술 반영에 진심…소형차급 한계 벗어나
현대차 2세대 코나. 사진=김명현 기자

[매일일보 김명현 기자] 5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현대차 2세대 코나를 지난 27일 미디어 시승회를 통해 경험해봤다. 시승차는 가솔린 1.6 터보 2WD(전륜구동) 인스퍼레이션 차량이다.

우선 시승차 주변을 360도 돌아보면서 전작 대비 확 커진 차체의 아우라를 느꼈다. 신형 코나의 전장은 기존보다 145mm나 늘어난 4350mm에 달한다. 휠베이스(2660mm)도 60mm 길어졌다. 그래서인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임에도 앙증맞은 느낌이 전혀 없다. 측면부 캐릭터 라인과 크롬몰딩으로 처리된 뒤쪽 벨트라인이 시각적으로 이어지면서 기분 좋은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는 화려하게 조각된 19인치 알로이 휠과 함께 차량의 트렌디한 매력과 역동성을 부각했다.

현대차 2세대 코나 측면부. 사진=김명현 기자

무엇보다 신형 코나 디자인의 핵심은 전면에 가로로 쭉 뻗은 LED 램프다. 제조사는 이를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라고 명명했다. 해당 디자인은 7세대 신형 그랜저에 이어 현대차의 차세대 디자인 시그니처로 자리잡고 있는 듯하다. 시승차의 후면부에서도 수평형 LED 테일램프가 탑재돼 전면부와의 통일감이 느껴졌다.

신형 코나는 컬러 조합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 특히 시승차는 외장 컬러(미라지 그린)와 내장 컬러(세이지 그린)가 물 흐르듯 이어지고 있다고 표현하고 싶다. 외관과 흡사한 색상이 내부 스티어링휠(핸들)과 도어부, 시트 등 곳곳에 펼쳐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라임 컬러 포인트가 절묘하게 들어갔다. 핸들, 송풍구, 시트 스티치 및 등받이 등에서 확인되는 라임 컬러는 보다 특별한 차량에 탔다는 기분이 들게 했다.

현대차 2세대 코나 1열. 사진=김명현 기자
현대차 2세대 코나 2열. 사진=김명현 기자

2열 거주성은 기대 이상이었다. 무릎 공간에는 주먹 2개가, 머리 공간에는 주먹 1개가 넉넉히 들어갔다. 커진 차체와 더불어 1열 등받이가 기존보다 30% 얇아진 점이 효과를 톡톡히 낸 것이다. 더불어 실내 수납 활용성이 강화된 점도 호감이다. 신형 코나는 컬럼타입으로 핸들 뒤에 자리한 변속 레버 덕분에 콘솔 공간이 깔끔히 비워져 있다. 1열 릴렉션 컴포트 시트도 차량 내 꿀맛같은 휴식을 제공하며 탑승자의 만족도를 올려줄 것으로 보인다.

주행감도 만족스럽다. 신형 코나는 도심형 SUV에 적합한 힘과 승차감을 확보하고 있었다. 가솔린 1.6 터보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7.0kgf·m의 힘을 발휘한다. 공인 복합연비는 17인치 타이어 기준 13km/ℓ에 달한다. 고속에서도 안정감있게 쭉쭉 뻗어나갔고 코너링과 승차감 역시 준수한 수준이었다. 다만 과속방지턱에서 속도를 크게 줄이지 않으면 순간 엉덩이가 뜰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현대차 2세대 코나 주행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주행보조 기능은 확실히 똑똑했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를 활성화하면 운전자가 도로 내 제한 속도를 넘어서는 주행 속도를 설정해도 알아서 법규를 잘 지켜준다. 이뿐 아니라 △전방 충돌방지 보조 △측방 주차 거리 경고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 최신 운전자 보조시스템이 대거 적용됐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cNC), 빌트인 캠 2, e 하이패스 등도 동급 최초로 적용했다. 이는 제조사가 기존 소형 SUV에서 느낄 수 없었던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확보했다고 자신하는 이유다.

시승차 가격은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와 파킹어시스트, 와이드 선루프, 빌트인 캠2 등이 포함돼 3300만원대다(개별소비세 3.5% 기준, 세제혜택 적용 후).

현대차 2세대 신형 코나(디 올 뉴 코나) 1열. 사진=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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