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기후피해세대를 넘어 기후기회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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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기후피해세대를 넘어 기후기회세대로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3.01.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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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친환경이 범 지구적 아젠다로 떠오른 오늘날 기후 문제는 환경과 산업 분야 핵심 이슈로 부상했다. 일상 생활부터 국가 경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기후 문제는 인류가 직면한 문제이자 미래의 과제다.

이처럼 중요한 기후 문제를 능동적으로 대응해 미래 세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패러다임 전환을 구상하는 신간이 출판됐다.

SK텔레콤 등 기업에서 ESG와 기후변화 전략 수립,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도 관련 업무를 해 온 친환경 분야 전문가인 저자는 제목처럼 기후 이슈가 미래 세대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에 따르면 다음 세대는 기후변화의 물리적 피해를 직접 맞이할 수밖에 없는 세대다. 이들은 탄소중립을 이행하기 위한 ‘기후비용’을 세금 등으로 지불해야 하는 ‘기후피해세대’다.

현 세대의 자녀 세대가 이 처럼 기후피해세대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 세대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다음 세대가 극단적 기후피해 상황에서도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안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에서 묘사된 이상기후 사회는 생경한 모습이다. 한반도의 경우 아열대 기후가 일반화되고, 2월에 봄 소풍을 가고, 한여름 온도가 섭씨 40도까지 올라간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일각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아직도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반박한다. 일부 환경에 대해 안일한 시각과는 달리 기후변화가 이미 과학,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자원, 금융, 투자, 교육 등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 현대인의 삶은 이미 기후변화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삶을 살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기후변화가 우리의 삶에 미칠 강도와 범위는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책은 과거 세대와 현재 세대가 배출한 온실가스 때문에 기후변화 피해를 받을 미래 ‘기후피해세대’를 위한 책이지만, 현재 세대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한 ‘어른들을 위한 기후변화 지침서’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전 세계 120여 개국이 유엔기후변화협약을 통해 탄소중립 목표시기를 2050년으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미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 잡은 친환경 탄소중립은 당장 현 세대가 일상생활에서 피할 수 없는 규범이 된 셈이다.

저자는 책에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은 다음 세대가 사회의 중심이 될 미래에 그들이 기후변화를 막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세대의 어른들이 지금부터 변화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그렇기에 어른들이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인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개인이 실생활에서 기후친화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만드는 실천방안은 물론 기업과 국가가 탄소중립 지향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새로운 전략을 제시한다. 무엇보다도 기후변화에 대한 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미래를 대비하도록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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