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꺾인 백화점, 해외여행 풀리자 성장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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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꺾인 백화점, 해외여행 풀리자 성장세 둔화
  • 강소슬 기자
  • 승인 2023.01.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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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수시장 급격한 위축에 긴장
해외여행 풀리며 역기저 현상 우려
올해 백화점 업계 매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백화점 업계 매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서울 시내 백화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강소슬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보복소비’로 역대 최대 매출을 백화점 업계는 올 한해 역기저 효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백화점은 71을 기록했다.

전망치는 글로벌 금융위기(73) 보다도 더 낮은 수준이다. RBS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이전 분기까지만 해도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보복소비와 엔데믹 효과로 백화점은 다른 업태 대비 높은 경기 기대감을 보여왔다. 하지만 자산가치 하락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고소득 이용객이 많은 백화점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1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3사 매출 증가율은 3.7%에 그치며 뚜렷한 둔화세를 보였다.

증권업계도 롯데쇼핑·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유통 3사의 4분기 실적을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올해 백화점 매출은 소폭 신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부터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보복소비가 줄고 성장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백화점 3사는 지난 3분기 고물가 등 경기 침체 우려에도 리오프닝 영향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성장한 바 있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 3사는 1월 첫 정기 세일에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지만, 오히려 소비심리 둔화로 인해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 기존점 신장률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업계는 올해 리뉴얼을 단행하고 명품, 향수, 화장품 등 고가 상품이 주로 자리 잡던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도 중고매장 등을 입점시키는 등 소비촉진을 위한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이 불황형 소비와 거리가 멀기 때문에 매출은 견고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 기간 보여줬던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하루를 살아도 감사하고 행복하며 풍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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