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尹 "UAE 적은 이란" 발언에 진땀…"확대 해석 없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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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尹 "UAE 적은 이란" 발언에 진땀…"확대 해석 없길"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3.01.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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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 수행 최선 다하라는 취지의 장병 격려" 해명
이란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어"…불편한 심기 드러내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현지에 파병 중인 아크부대를 방문,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현지에 파병 중인 아크부대를 방문,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염재인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아크부대에서 ‘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한 것에 대해 외교당국이 "격려 차원의 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외교부는 17일 입장문을 내고 "보도된 발언은 UAE에서의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라는 취지의 장병 격려 차원 말이었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과의 관계 등 국가 간의 관계와는 무관한 바, 불필요하게 확대 해석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우리나라는 1962년 수교 이래 이란과 오랜 우호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이란과의 지속적 관계 발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변함없이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란 정부가 윤 대통령의 "UAE 적은 이란" 발언과 관련해 우리 정부에 해명을 요청한 후 나온 입장이다.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윤 대통령 발언 이후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나세르 카나디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윤 대통령 발언이 UAE를 포함한 페르시아만 연안 국가들과 이란의 역사적이고 우호적인 유대 관계, 이런 면에서 급속하게 일어나고 있는 긍정적인 발전을 전적으로 모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외교적으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하면서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 한국 정부의 설명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면서 "우리의 형제 국가인 UAE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라며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다. 우리와 UAE가 매우 유사한 입장에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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